* 똑딱이와 함께 길나기 1. 세상의 다른 모습을 똑딱이에 담아~* 똑딱이와 함께 길나기 2. 한강 한복판에 돌섬과 철새 그리고 외딴집?삭막한 개발뿐인 일산서구와 파주 교하 철새도래지를 잠시 엿보고 일산대교를 무사히 건넌 뒤 파주쪽으로 쉴새없이 나아갔습니다. 일산서구 대화지구와 가좌동 취락지구를 빠져나가기 전까지 주변에 볼 것이라고 하늘로 치솟은 아파트단지와 아파트 건설현장의 육중한 크레인뿐이었습니다. 간혹 정겨운 마을과 논, 하천이 보이긴 했지만, 그것들도 택지개발로 언제 사라지거나 형태를 달리할지 몰랐습니다.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인 교하읍 동패리에 도착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교하지구 택지개발과 운정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라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삭막한 개발현장뿐이었습니다.
교하 중앙공원에서 잠시 쉬고... 첫날 목적지인 오두산전망대 인근의 통일동산까지 두 시간 더 가야 하지만, 교하도서관에 들러 김포도서관에서 교하까지 오는 길에 본 것들을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교하도서관으로 찾아갔습니다. 도서관을 찾으려고 길을 좀 헤매는 통에 땀을 더 흘려서 잠시 중앙공원에서 자전거를 세우고 앉아 쉬다가 아이들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아참 중앙공원이라 곳은 한국, 일본, 인도, 프랑스, 호주, 중국 등등 7개국의 정원을 조성한 테마식 공원이라 해서 이것저것 꾸며 놓았습니다. 그다지 볼 것은 없었는데 인근 빽빽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휴식처로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으리으리 하지만 왠지 낯선 교하도서관 중앙공원에서 문발리 방향으로 언덕을 넘으니 바로 교하도서관(파주시립도서관)이 나오더군요. 교하도서관은 교하지구가 개발되면서 생긴 곳이라 그런지 규모도 꽤 큰 편이었고 내부시설도 남달랐습니다. 특히 점자 안내표지판이 눈에 띄더군요.
그런데 으리으리한 교하도서관은 왠지 낯설게만 느껴졌습니다. 김포도서관에서 느낀 정감이나 애틋함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또한 노트북 이용도 어려웠습니다. 디지털자료실 이용시간(토, 일요일은 저녁 6시까지)이 거의 다 되긴 했지만, 안내데스크에서는 회원이 아니면 이용이 어려울 것 같다는 말로 멀리서부터 교하도서관을 찾아온 여행객을 문전박대? 했습니다. ^-^::
할 수 없이 휴게실에서 카메라에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노트북에 옮겨 편집하고, 물을 얻어마신 뒤 첫날밤을 보낼 오두산으로 향했습니다.
* 관련 사이트 : 파주시립도서관 http://www.pajulib.or.kr/info/use_guide.asp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