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문화회관(대구광역시 중구 봉산동)에서 주최하는 '2008유리상자-아트스타' 기획전 한유민 선정 작가전이 9월 11일 봉산문화회관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렸다.
유리상자란 10평 남짓 되지 않는 공간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없다.
봉산문화회관이 2006년부터 자체 기획하여 발굴한 행사로 4개의 유리 벽면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선정된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그려내고 이를 지나가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한 점에서 이색적이다.
이번에 선정된 한유민 작가는 유리 상자에서의 15일간의 기억에 대해 “처음에는 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저를 발견하면서도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유민 작가는 자신의 세계, 자신의 모습을 투영이라도 하듯 광대라는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15일간에 작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마무리된 것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겸연쩍은 듯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 작가는 “처음에는 선정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많은 미술공간이 생겨 작가들이 시민들을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유민 작가는 이번 유리 상자에서 '꿈 그리고 현실'이라는 주제로 꿈과 행복, 희망이라는 꽃에 대해 작은 공간에 소담스럽게 담아냈다.
빨간 망토를 쓴 캐릭터 ‘광대’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말한다. 그는 광대가 망토를 쓰고 이중적인 모습을 갖고 있지만 나를 중심으로 세상은 돌아간다고 말한다.
작가와의 만남이며 오픈 날인 11일 유리 상자를 찾은 홍준화 미학박사는 "이번 작품은 작가적인 역량 중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차별화된 형태의 미술작품이다"고 호평했다.
그는 "작가는 의식구조가 남다른 사고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리상자 기획전을 운영해 오고 있는 정종구 담당자는 “언제든지 시민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유리 상자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정종구 기획 담당자는 “앞으로 시민들이 작가와 함께 유리 상자에서 작가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유민 작가의 작품전은 오는 28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 스페이스에서 펼쳐진다. 또 18일(목), 25일(목) 오후 6시 30분에는 작가와의 토크 시간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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