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홍 YTN 사장은 18일에도 사장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구 사장은 어디서 어떻게 근무하고 있을까. 18일 오전 구 사장은 서울 남대문로 YTN 본사 5층 마케팅 부서 회의실에서 실·국장 회의를 진행했다. YTN 노동조합원 50여 명은 회의실 입구에 진을 쳤다.
노조원들은 구 사장과 간부들이 들으라는 듯 "구본홍은 물러가라" "불량간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구 사장은 구호에 아랑곳없이 회의를 2시간 넘게 진행했다. 노조원들은 유리 틈새로 회의를 '감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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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 '강행'하는 구본홍 vs 회의 '감시'하는 노조원 구본홍 YTN 사장이 18일 오전 사장실 진입이 막히자 YTN 본사 5층 마케팅 팀 회의실에서 간부 회의를 열고 있다. 노조원들은 바로 5층 회의실로 몰려가 구 사장 들으라는 듯 "구본홍은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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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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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조원들은 회의실 안쪽의 간부들이 보라는 듯 "불량간부 각성하라"는 피켓을 들었다. 이 피켓을 본 간부들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구 사장은 17일에도 17층 총무부 회의실에서 잠깐 회의를 열기도 했다. 그야말로 '메뚜기 신세'였다. YTN의 한 간부는 "구 사장이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다"며 "호텔 비밀 집무실도 발각이 된 이후 방을 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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