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오사카를 다녀와서 몇 개의 기사를 만들어 소개했었습니다. 그 후 수 백 장의 사진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히메지성을 둘러 본 당시의 기억은 아주 오래남았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이나 흰 백색의 성은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하는 특별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지요.
그래서 초보수준이지만 그림으로 남겨두고 싶은 생각이 들어 연필을 들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때 조금 배웠던 대생이나 스케치 등이 전부인지라, 20년이 지나서 실력이 나오기를 기대는 안했지만 이왕 시작한 그림인데 인내를 발휘해야 겠다는 욕심이 불타오르는군요.
인터넷 기사에는 당연히 '사진'이 게재되는것이 상식이라는 생각을 한 번 쯤은 바꿔보고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물론 사진마다 모두 스케치를 하려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야 겠지만, 뜻깊은 여행지의 사진 한 장 정도는 그림으로 남겨도 괜찮겠지요.
재료는 작은 스케치북과 샤프펜슬, 지우개, 그리고 휴지가 전부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문가가 보시면 우습겠지만 초보자들이 계시다면 용기내어 그려보시면 완성 돼 가는 과정이 재미있고, 또 성취감도 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림의 묘미는 '취미'로서는 이만한 게 없다는 것입니다. 정신집중과 인내력, 그리고 늘어가는 실력이 스스로 뿌듯 해 집니다. 여러분도 한 번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엔 일본여행 그림으로 연습했으니, 다음에는 국내 사찰이나 명소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