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시절 정부광고로 비판언론을 통제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던 조중동이 정작 정부광고 수주액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 의원(한나라당)이 한국언론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언론사별 정부광고 집행내역'을 보면, 광고수주액이 가장 많은 신문사는 중앙일보(248억원), 조선일보(205억), 동아일보(198억)로 조중동이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조중동의 광고수주액을 합하면 651억원으로 이는 노무현 정부 기간 5년 동안 10개 종합 일간지에 집행된 전체(1591억원)의 40%를 넘는 금액이다. 나머지 7개사의 광고수주 합산액은 935억원이었다.
조중동 다음으로 정부광고 수주액이 가장 많았던 신문사는 서울신문(192억원)이었으며, 한겨레신문(165억원), 한국일보(138억원), 경향신문(138억원), 문화일보(121억원), 세계일보(96억원), 국민일보(85억원) 순이었다.
이와 함께 전체 광고수주액을 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신문사당 광고수주액은 159억원으로 중앙일보는 평균 대비 156%, 조선일보 129%, 동아일보 125% 등으로 역시 조중동이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광고수주액에 미치지 못하는 신문사는 경향신문, 한국일보, 세계일보, 국민일보 등이었으며, 한겨레신문은 평균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광고 수주 건수에서는 서울신문이 907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겨레신문(5417건), 경향신문(4697건), 중앙일보(3680건), 한국일보(3209건), 세계일보(2841건), 동아일보(2825건), 조선일보(2782건) 등의 순이었다.
또한 노무현 정부 기간 인터넷업체의 정부 광고 수주액은 총 172억2380만원이었으며, 오마이뉴스의 5년 간 합산액은 8억7천만원(전체 대비 5%)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