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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외화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이른바 '달러 모으기' 운동을 벌이자는 주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97년의 외환위기 당시 우리 국민의 저력을 보여 준 '금모으기 운동'처럼 범국민적 캠페인을 전개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이다.

 

 외화통장 만들기 운동을 제안한 김영선 의원(자료사진)
외화통장 만들기 운동을 제안한 김영선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7일 국감대책회의에서 전국민이 동참하는 '외화통장 만들기' 운동을 즉석에서 제안했다.

 

그는 "지금 외환보유고가 문제가 되는데 집집마다 100달러, 500달러는 집에 있을 수 있다"며 "전국민이 외화통장 만들기를 위해 위기를 극복하는 게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 통장에만 넣어놔도 장기 달러 보유가 된다"고 말했다.

 

비슷한 취지의 제안은 전날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기획재정위의 국정감사 때도 나왔다. 주인공은 양정례 친박연대 의원이었다.

 

양 의원은 강만수 재정부 장관과의 질의 응답 과정 말미에 "제 개인적으로 집에 달러 동전이 500달러 정도 있는데 범국민적으로 달러 모으기 행사를 진행하는 게 어떠냐"고 말을 꺼냈다.

 

강 장관은 이에 대해 "취지는 십분 이해하고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하긴 어렵다. 민간 차원에서 (먼저)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달러 모으기#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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