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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약돌’
‘조약돌’ ⓒ 김수강

 ‘조약돌’
‘조약돌’ ⓒ 김수강

김수강은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약돌을 인공조명을 사용하여 극도로 사실적이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카메라앵글에 담았다. 작가는 그 결과물을 한지에 인화하였는데, 표현대상과 한지의 질감이 어우러져서 보는 이들의 정서를 편안하게 안정시키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오랫동안 정물사진을 발표해왔는데, 최종 결과물을 회화적인 분위기가 발생하는 비 은염 인화물로서 전시하였다. 그 결과 비 은염 프린트 작가로서 유명하다. 그런데 지난번 개인전에서는 도자기를 매우 단순한 느낌으로 촬영 한 이후에 한지에 프린트하여 동양적인 정서를 드러내는 작품을 전시하였다.

이번전시회에서도 그 연장선상에서 ‘조약돌’을 아주 단순한 프레임과 앵글을 선택하여 재현하였는데, 표현대상과 작품의 전체적인 배경 그리고 프린트용지 표면의 느낌이 유효적절하게 어우러져서 고요하게 감성을 순화시키는 조형언어를 생산하였다.

정물사진은 감각적이면서도 절제된 카메라워크와 완벽하게 조명을 제어하는 것이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하는데 있어서 중요한데, 작가는 그것에 성공하여 완성도 높은 최종 결과물을 생산 하였다.

 ‘조약돌’
‘조약돌’ ⓒ 김수강

 ‘조약돌’
‘조약돌’ ⓒ 김수강

 ‘조약돌’
‘조약돌’ ⓒ 김수강

전시작품 한 장 한 장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극히 사실적인 앵글과 부드러운 조명 그리고 소재 자체의 외형적인 느낌이 유기적으로 얽혀서 정서적인 분위기를 발생 시키고 있다. 그 결과 단순한 외형을 보이지만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두는 힘이 발생하고 있다.

카메라는 사물을 기계적으로 재현하지만 작가가 카메라 메커니즘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작가의 의지가 개입된 결과물이 생산된다. 이번 전시회는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예술작품의 당위성은 작가의 정체성과 작가로서의 고뇌가 최종 결과물에서 드러나는 것이 중요한데 김수강의 작품에서는 그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점도 있다.

그것은 작품의 소재와 표현방식의 선택에 있어서 대중의 취향을 고려한 것이 조금은 노골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이다. 하지만 작가로서 꾸준하게 자신민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탐색하려고 노력 한다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그래서 작가 김수강의 독창적인 색깔이 좀 더 드러나는 다음 작품을 기대 할 수 있게 한다.

 ‘조약돌’
‘조약돌’ ⓒ 김수강

덧붙이는 글 | 기간 2008-10-11~2008-11-09 장소 공근혜 갤러리



#정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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