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월도 중순이 넘어가고 있고 심심치 않게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출동 횟수도 늘어나고 있어 긴장의 시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요즈음. 봄철 산불예방활동으로부터 산불진화를 시작으로 한해의 업무를 시작하면서 여름철 그 열기와 뙤약볕에서 병해충으로부터 산림을 보호하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자 곡예비행 같은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어느덧 결실의 계절 가을과 함께 본격적인 산불예방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 속에 증가하는 산행인구로 계곡과 능선은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산악구조와 산불진화 등 영동권의 믿음직한 녹색 파수꾼 강릉산림항공관리소는 일출에서 일몰까지 주말이면 더욱 긴장하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계절의 감각도 잊어버린 것처럼 지나치다 불현듯 우리 관리소가 깊어가는 가을 속에 흠뻑 둘러쌓인 것을 발견하게 되었네요.
전국 여덟 곳에 위치하고 있는 산불 잡는 산림항공관리소가 있기에 믿음직스럽고 안심이 되지만 가장 바쁘면서도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이곳.
과거 영동권의 대형 산불발생시 최첨단에서 사투를 벌이며 화마로부터 삶의 터전과 푸른 숲을 사수하던 이곳. 폭설과 폭우속의 재해재난과 강풍과 돌풍속의 화염을 제압하며 오늘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곳 강릉산림항공관리소.
다른 관리소도 많은 멋이 있겠지만 푸른 파도와 갈매기가 인사를 하며, 붉은 태양이 하루의 시작을 알리고 무거워진 가을단풍이 아름다움을 이기지 못하고 힘들게 신음하고 있는 깊은 계곡과 백두대간이 의젓하게 자리하여 우리를 포옹하고 있는 이곳.
그리고 경포호의 잔잔한 미소와 함께 대관령에 걸터앉아 오늘도 수고했다며 손짓하는 붉은 태양의 인사 속에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는 이곳.
가뭄이 전국을 갈증속으로 몰고가는 요즈음 언제 어느곳에서 우리를 필요로 할지 몰라
공휴일도 애마와 함께 긴장속에서 보내고 있지만 올 가을철엔 산불없고 사고 없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가을이 되길 희망하면서 우리 강릉산림항공관리소의 가을향기속에 분주함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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