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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예정된 임시회를 계기로 봉합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 관측되던 대전시의회 사태에 '검찰 수사결과 발표 연기'라는 복병이 나타났다.

 

대전지검 고위 관계자는 22일 오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의회 수사결과 발표는)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밝혀 이번 주초 예상됐던 검찰수사결과 발표가 다음 주로 늦춰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관계자는 "발표할 입장이 못 된다"고 말해 검찰에서는 시의회 사태 전반에 대해 새로운 검토를 하는 거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검찰 발표가 늦어질 경우 28일로 공고 된 임시회에 비주류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임시회에서 운영위원장을 선출하고 시의회 내분을 봉합 한 뒤 단합된 모습으로 다음달 8일 열리는 정례회를 맞이하려던 시의회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주류의 A 의원은 "검찰이 빨리 발표를 해 줘야 우리도 후속 조치를 취하는 데 임시회가 공고가 된 상태에서 발표는 안 나고 우리도 당혹스럽다"며 "일단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발표를 기다려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태훈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물러났기 때문에 우리도 화합을 의지가 있지만 검찰에서 뜻밖의 결과를 나올까봐 지금까지 기다렸던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비주류가 운영위원장을 선출하는 투표에 참여한다는 게 모순이기 때문에 고민"이라고 현 상황이 곤혹스러움을 내비쳤다.

 

김남욱 의장은 "의사일정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와 상관없이 정해진 데로 갈 것이고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위원을 선출 할 것"이라며 "운영위원을 공석으로 놔둘 순 없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검찰은 검찰이고 의회는 의회"라며 "만약 내가 입건이라도 되면 직을 던질 것이니 비주류 의원들도 의정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28일 열릴 임시회에서 선출되는 운영위원장에는 김학원, 박수범, 조신형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주류 측에서는 위원장을 포함한 4명의 운영위원을 비주류에 양보하기로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대전뉴스 (www.daejeon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의회#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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