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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구름과 가을바람이 만들어낸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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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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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5일)는 조금 일찍(오후 5시) 도서관에서 나왔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는 날도 화창했고 비가 온다는 소식조차 접하지 못했는데, 한낮에 갑작스레 가을비가 한창 내리다 그쳐 비가 더오기 전에 서둘러 가려했기 때문입니다. 비 내리는 징매이 고개를 자전거로 넘는게 그리 만만찮은 일임을 잘 알고 있거든요.
암튼 짐을 꾸려 도서관에서 나오니 선선한 바람이 나뭇가지를 춤추게 하고 있었고, 가을비를 뿌린 뭉개구름은 하늘을 가득 채운 채 뉘엿뉘엿 저무는 저녁해를 받아 형형색색으로 변신하며 저공비행으로 동북쪽으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뿐만 아니라 도서관 앞(자전거 주차대가 있는)을 오가는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비구름과 가을바람이 만들어낸 멋진 풍광을 감상했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뭉개구름 참 곱다!"는 감탄사를 터트리기도 했고, 도서관에서 같이 나온 여자아이도 고개를 뒤로 바짝 젖히고는 솜사탕 같은 뭉개구름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도 했습니다.
도서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뭉개구름과 하늘을 여자아이처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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