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왔던 가을이 벌써 뒷모습을 보이며 물러설 즈음, 부족한 겨울 양식을 가득 채우는 행사가 있었다.
첨단지역 장애우, 애일의집 장애우, 씨튼직업재활 장애우들 150여명과 첨단청년회가 함께한 ‘제2회 첨단 한마음 체육대회’가 그것.
2일 오전 10시부터 광주첨단 쌍암공원에서 첨단청년회(회장 김창현)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청년회원들과 장애우가 어우러진 한마당 잔치였다. 1부 간단한 개회식에 이어 시작된 체육대회는 택견 첨단전수관의 택견 시범과 줄넘기 피구 등 체육 행사로 진행되었다.
“정말 재미있고 신나요. 누나 형들과 함께 줄넘기도 하고, 또 제가 공을 던질 때 응원도 해주니까 더 힘이 나요”
애일의집 김민규 (24세)씨다.
매일 반복되는 공간에서 나와 마음껏 뛰고 웃는 장애우들의 해맑은 얼굴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였다.
3부 여흥시간에는 가수 불태산씨의 사회로 가요를 비롯한 국악, 사물놀이, 디스코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흥을 돋우었으며, 3부 중간에 경품 추첨과 노래자랑은 재미 하나를 더 했다.
‘제2회 첨단 한마음 체육대회’를 주관한 첨단청년회는 2003년 결성되어 제5회 ‘첨단가족연날리기대회’를 개최 하는 등 첨단지역의 발전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무대 없이 운동장에서 치러진 한마당 잔치는 신체적인 장애로 인한 불편함과 사회의 편견이 녹아 내려 없어진 행사로, 풍년가를 흥얼거리는 농부의 모습이 부럽지 않았다. 또한 그곳에는 느리지만 담담하게 달리는 ,삶을 끌어가는 장애우들과 첨단청년회원들의 넉넉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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