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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의 항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특히 붕괴 위험에 노출돼 보수공사가 시급한 실정인데도 유지관리를 놓고 태안군과 충남도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 행정의 허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에 위치한 가의도 남항의 경우 외벽이 심하게 붕괴된 채 방치돼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방파제위를 통행해야 할 차량과 보행자들이 구멍난 방파제로 인해 인명 등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주민 K모씨는 “무너져 내린 외벽에 큰 파도가 닿을 때 마다 조금씩 더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며 “이대로 방치하다간 올 겨울도 못 넘기고 방파제가 두 동강이 나지 않을까 염려 되는 상황에서 관계 기관은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관광객 C모씨(45, 서산시)는 "가의도 남항을 지키고 있는 방파제의 외벽이 무너지고 구멍이 뚫려 있어 위험하다"고 말하고 "이대로 방치되다간 큰 파도 등에 조금씩 무너져 내려 호미로 막을 보수공사를 굴삭기를 동원해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가의도 남항은 지방어항이라 충남도에서 관리가 이뤄져 군에서는 현황만 도에 보고했으며, 도에서 예산이 확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의 관계자는 "시간관계상 현지를 방문하지 못했으나 조속한 시일 내에 현장 확인 후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하고 "현재까지는 예산확보가 되지 않아 당장 보수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또"태안군에서 내년도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토록 건의가 왔다"고 말하고 "지방어항은 도에 소속됐으나 실질적으로는 군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해 충남도와 태안군의 핑퐁게임에 주민의 혈세만 새게 됐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충청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빠른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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