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사측이 용역업체 직원을 투입해 조합원과 물리적 충돌을 야기한 대우자판 사태가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주) 노동조합에 따르면 60여 명의 조합원은 4일 오후 6시경 사측이 동원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관리직 직원들에 의해 본사 B동 건물 2층에 강제로 감금(?)된 상태다.
이들은 나갈 수는 있어도 재차 건물에 진입을 할 수 없는 상태이며, 4일 오후 6시 이후 음식물을 전혀 공급 받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에 남아 있는 40여 명의 조합원들도 밤이슬을 맞으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5일 오후 3시 30분경 대우자판 현장을 방문한 홍희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도 조합원들을 면담하지 못하고 대우자판 본사 정문에서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처지다.
한편, 인천 부평경찰서는 6일까지 김진필 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 4명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출석 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서를 보내, 6일까지 지도부가 출석을 회피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로 신병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6일 이후 공권력이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 대우자판 관계자는 “회사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대우자판 소속으로 발령을 내는 등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다”면서 “노조원 스스로가 건물에서 나가든가, 공권력이 제대로 발휘 돼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우자판 사태는 2006년 10월 직영판매 법인 신설 이후 노조가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조합원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대우자판 사측은 2006년 8월 CM(=고정급 중심 영업직, 고정급 70%+판매수당 30%)이 영업 실적 미비로 회사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어 자구책을 찾은 것이라며, 직영사업부분 분할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달 18일 이사회에서 이를 결의해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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