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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풍류 연주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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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BC 드라마로 방영하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가 높은 시청률과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줄풍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리향제 줄 풍류 보존회'가 지난 7일(금) 오후 2시에 익산 신동주민센터(동사무소) 3층에서 정기발표회를 가졌다.

서양에서 흔히 말하는 앙상블(2인 이상으로 주로 실내악을 연주하는 적은 인원의 합주단) 연주가 있다면 우리의 음악도 역시 앙상블 연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을 한 '이리향제 줄 풍류'는 거문고, 가야금, 양금 같은 현악기와 세피리, 대금, 해금, 단소와 같은 관악기 그리고 장구 같은 타악기로 편성되어 있다.

선비문화의 진수 '줄 풍류'

가야금 연주 최고령자인 강락승 보유자가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 가야금 연주 최고령자인 강락승 보유자가 가야금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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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부는 바람처럼, 잔잔히 흐르는 시내처럼, 자연친화적인 선비문화의 단면을 풍류(風流)라는 단어가 고스란히 담아내는 '줄 풍류'.

풍류는 예로부터 선비들이 몸과 마음을 닦는 도구로서 즐겨 연주했던 음악으로 익산에서 중요 무형문화재로 보존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주는 영산회상(한국 전통음악 가운데 궁중이나 민간에서 연주되던 현악합주곡) 중에서 본영산 및 뒷풍류 등 일부와 판소리, 무용 등을 선보였다.

9~14개의 음악을 이어서 연주하도록 짠 기악합주 조곡으로 악기편성과 조에 따라 현악 영산회상, 관악 영산회상, 평조회상 등으로 나눠지는데 이중 지방에 전승되는 현악 영산회상을 '향제 줄 풍류'라고 부른다.

이리향제 줄 풍류 이정호 보존회장은 "서양에서 흔히 말하는 앙상블과 비교되는 한국의 전통 실내악 연주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지난해 필리핀에서 연주회를 가졌는데 이곳 대학은 세계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다보니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던 기억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즘 학생들은 빠른 템포의 서양 음악에 익숙하다보니 사실 전수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학생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전수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 입장 즉 학생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가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해 전수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리향제 줄 풍류'는 1958년에 이리율림계를 조직하면서 이어왔고 1985년 9월 1일에 문교부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83호로 지정받았다.

그리고 1987년 11월 11일에 중요무형문화재 83-나호로 다시 지정받으면서 '이리향제 줄 풍류' 보존단체로 인정받았다.

이후 매년마다 정기발표회를 비롯 일본, 필리핀, 러시아, 캄보디아 등에서 초청받아 연주회를 가졌으며 전주 세계소리 축제, 2002 월드컵 문화행사 등 다양한 행사에서도 연주회를 가지기도 했다.

오는 12월에는 인도 한인회 초청으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다음블로그, 판도라tv



#이리향제 줄 풍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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