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 중에 서해대교를 건너다보면 참으로 웅장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장장 7km가 넘는 바다 위에 세워진 고속도로 교량 구간이죠. 바다 한가운데 위를 달린다고 표현하면 맞겠지요. 바람이 무척 세게 부는 걸 보면 바다 한가운데라는걸 느낄 수가 있지요.
행담도 휴게소에서 보면 전체 다리 풍경과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서해대교 아래에서 뭔가 열심히 공사하는 모습이 멀리서 조그맣게 보이지요. 수평으로 보는 평범한 풍경인데요. 대교 위에서 그 현장을 내려다보면 어떤 모습이 보일까요?
지난 2006년에 서해대교 위에서 바다를 내려다본 적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바다 한가운데에 길을 만들고 있더군요. 그리고 지난해 다시 내려다봤을 때는 그 길(도로)가 완성되고 있었구요. 이번에 (지난 16일) 내려다본 서해대교 아래 풍경은 사뭇 달랐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서 길이 뚫리고 그 위를 시원하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구요. 많은 중장비가 동원돼 개발이 한창이었지요. 무슨 공사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보면서 사람은 위대하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연은 위대하다라는 명언이 있지만 어쩐지 사람이 더 위대하다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바다위의 한 점에 불과한 인간이 바다라는 대 자연을 차츰차츰 정복해가는 모습을 보니 역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서대해교 지나다니면서 아래에 어떤 풍경이 있을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난 일요일에 촬영한 서해대교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 풍경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대자연을 정복하는 인간의 모습, 다 같이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