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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의장 김국진)가 2008년도 한해를 결산하는 행정사무감사와 2008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심의를 하는 제157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21일 개회했으나 여야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 숫자를 둘러싸고 첫날부터 난항과 진통을 겪으며 표류했다.

 

안양시의회는 이날 오전 제1차 본회의를 열었으나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간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오후 5시까지 이어지면서 장장 6시간이 넘어서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시정질문조차 하지 못하는 사태를 빚었다.

 

5대 4로 하자는 민주당과 6대 3으로 하자는 한나라당의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공전을 거듭되며 시의회에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자 지방.지역신문. 케이블방송 등 기자들도 사태의 결론을 지켜보는 등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한나라당 탈당으로 무소속 신분인 김국진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한나라당 천진철, 민주당 권주홍)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견 조율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하다 시의회의 공전을 막자는 차원에서 오후 6시 12분 양당 원내대표의 결단으로 타결점을 찾았다.

 

양당 원내대표는 예결특의 위원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비율을 6대 3으로 하기로 하고, 위원장은 한나라당, 부위원장은 민주당이 각각 맡는 것으로 가까스로 결론을 냈다.

 

천진철 한나라당 대표의원은 "민주당쪽에서 의석수가 늘어난 것에 비례해 예결특위도 구성해야 된다는 의견을 제시해 난항을 겪었으나 막판에 원만한 선에서 결론이 돌출되게 되었다"며 "원활한 의정 활동을 위해 결단을 내려준 권 대표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권주홍 민주당 대표의원도 "당연히 늘어 난 의석수에 준해서 예결특위가 구성되어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닌가. 민주당 내부에서는 월요일(24일)까지로 예결특위 구성을 미루자는 의견이 팽배했으나 의회의 공전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양 당이 가까스로 공전을 막기는 했으나 이날 사태는 이미 예상되어 왔던 일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안양시의회 5대 후반기 의회 출범 당시인 지난 6월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등 6석의 자리 배분을 놓고도 민주당에서 2석의 자리를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1석밖에 줄 수 없다며 신경전을 벌인바 있었기 때문이다.

 

안양시의회 전체 의석은 모두 24석으로 당초 원내 교섭단체인 한나라당이 16석, 민주당이 8석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6.4 재보궐선거를 통해 1석이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민주당 측은 6.4 보궐선거에서 이겨 1석을 추가함에 따라 9석을 차지해 24석중 3분의1 이상을 차지했으니 의장단도 3분의1 이상인 2석을 배분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반면 한나라당 측은 전반기처럼 1석 이상을 줄 수 없다며 기 싸움을 벌였다.

 

특히 후반기 의장 선거가 한나라당 의도와 달리 한나라당 시의원 이탈표와 민주당 표가 합쳐 예상치 못한 이변이 도출되자 한나라당은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 전원을 한나라당 의원으로 선출, 싹쓸이를 단행해 향후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해 왔다.

 

의장도 무소속 신분이 되면서 현 의석수는 한나라당 14석, 민주당 9석, 무소속 1석이다.

한편 안양시의회는 11월 21일부터 12월 22일까지 32일간의 일정으로 제157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집행기관인 안양시를 대상으로 2008년도 행정사무감사 실시와 2008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올해 마지막 시정질문에 나선다.

 

이날(21일) 예정되었던 심규순(민주당), 김웅준(한나라당), 심재민(한나라당) 의원의 시정 질문은 24일로 연기됨에 따라 권주홍(민주당), 이재선(한나라당), 명상욱(한나라당), 박현배(민주당), 이철호(한나라당), 인형수(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질의하게 되었다.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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