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마스타의 '수소에너지 상용화 기술' 논란과 관련 해당업체 본부장이 '열량이 나오든 안 나오든 간에 대리점 등에 대한 입막음용 제품 생산이 필요하다'고 말한 대화 내용이 나왔다. 이는 세계 최초로 400%가 넘는 열효율을 가진 수소 발생기를 개발했다는 그간의 주장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업체의 본부장은 "산업기술을 빼내가려는 전직 기술부장을 속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가 23일 입수한 녹음파일에는 이 회사의 김동영 본부장과 허아무개 전 기술부장이 지난 10월 16일 전라북도 과학연구단지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서 나눈 대화내용이 담겨 있다. 허 전 기술부장은 지난 달 이 회사를 그만뒀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허 전 기술부장에게 '열량이 나오든 안 나오든 간에 실제 보일러나 가스레인지와 스타일이 비슷한 물품을 생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허 전 기술부장은 '(에너지) 효율이 나오지 않으니 만들지 말자'고 답했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어차피 안 되는 (효율은)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효율은 놔두고 (스타일이 비슷한 물품을 만들어서) 대리점이든 뭐든 입막음을 해야 한다"며 제품 생산을 종용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팰랫(목재를 쓰는 보일러) 제품이 먼저 나와 버리면 그 동안 얘기해온 것이 다 뻥이 된다"며 "전기가 많이 들어가든 어떻든 사장님이 요구한대로 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이대로 나가면 길이 없다" "나도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해당 회사의 핵심 간부들이 수소 에너지 상용화 및 400%가 넘는 열효율 주장이 거짓임을 자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김동영 본부장은 녹취 내용은 인정하면서도 "전직 기술부장을 속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24일 <오마이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전 기술부장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게 잡아두고 수소발생기 관련 파일 등 산업기술 관련 자료를 가지고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유 기술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면 수소발생기 관련 자료를 들고 나갈 우려가 있어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요구한 돈을 주지 않자 사직한 후 일부 자료를 가지고 나간 것으로 확인돼 오늘 중 담당 변호사를 통해 전 기술부장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 기술부장이 퇴직한 이후 최근 에너지 효율이 3.6배에 이르는 신장비를 개발해 그 동안의 논란을 모두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며 "국무총리실에 내달 1일부터 15일 사이 창원에 있는 한국전기연구원에서 공개 시연을 하자는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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