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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육협회가 오는 27일부터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국내 대형마트에서도 판매할 것이라고 밝히자, 대전충남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광우병위험 미국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는 26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 건강권에는 관심도 없고 자신들의 배불리기에만 혈안이 된 대형마트를 규탄한다"면서 "대형마트들의 광우병 쇠고기 판매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그동안 국민의 식량주권을 포기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광우병위험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수입과 유통을 반대해 왔다"며 "이는 일부 소수를 대변하고자 함이 아니며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광우병위험 미국산 수입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대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광우병위험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수입 및 유통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원산지표시제와 같은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지만, 그러나 현재 음식점들과 시중의 육류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원산지 표시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국적을 알 수 없는 육류들이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얼마 전 캐나다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또다시 발견되면서 광우병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마치 수입육들이 광우병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버젓이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판매한다고 발표한 대형마트들은 즉각 그 발표를 취소하고 소비자들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어렵다는 핑계로 위험 요인이 엄연히 남아 있는 수입육을 무조건 싼 값으로 시장에 유포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하면서 "이에 우리는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한국수입육협회와 광우병위험 미국산 수입쇠고기 판매를 재개하는 대형마트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대형마트들의 판매가 시작될 경우 소비자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대형마트들에 대해 불매운동으로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지역 단체뿐만 아니라 충남의 단체들도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에서 가장 길게 지금까지도 광우병반대촛불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충남 당진군 광우병 대책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해야 할 책임을 지는 대형 유통마트가 국민 건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오직 제 잇속만 차리겠다는 상술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결정한 것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특히 지난 13일 당진읍 원당리에서 60호점을 오픈한 롯데마트는 인허가 과정에서 지역과의 상생을 수차례 약속했음에도 당진의 축산농가에 치명적 타격이 될 수 있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판매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국산쇠고기 판매가 시작되는 27일 오후 롯데마트 당진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진군민들과 함께 롯데마트의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규탄할 예정이다.


#광우병#당진군대책위#미국산쇠고기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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