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 모든 대형매장 앞에서 1인시위에 이어 12월 6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그래도 중단하지 않으면 촛불을 다시 들겠다."
대형매장들이 27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전면수입을반대는경남대책회의와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이날 오전 롯데마트 창원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농민․소비자단체를 비롯해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부터 경남지역 20곳 대형매장 앞으로 1인시위에 이어 오는 12월 6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기병 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은 "지난 여름 촛불이 전국을 물결칠 때 대형매장들은 눈치보기를 하더니 조용해졌다고 여겼는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하려고 한다"면서 "중단하지 않을 경우 촛불을 다시 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한우협회 경남지부장은 "요즘 어려운 경제 사정을 틈타서 대형매장들이 단합해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면서 "지금 달러를 모아야할 형편인데 대형매장들은 비싼 달러를 주고 쇠고기를 사와 서민을 울리고 있으며, 이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 건강 내팽개치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규탄한다"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해야 할 책임을 지는 대형 유통마트들이 국민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제 잇속만 차리겠다는 상술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결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조금 싸다고 10년 뒤에 죽을 수 있는 음식을 판매하도 되는가! 돈 없는 서민들은 광우병 위험이 있어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이들이 진정으로 서민생활을 걱정한다면 자신들의 쇠고기 유통마진부터 줄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과 "국민 건강 팔아 넘긴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고 밝혔다.
제해식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이날 강경구 롯데마트 창원점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 관계자들이 앞으로 계획을 묻자 강 점장은 대답하지 않고 항의서한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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