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군수 박병종)의 지역대표상품인 '고흥유자'가 대대적인 시설정비를 이루면서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고흥군에 따르면 그동안 소규모 시설에서 생산되어 왔던 유자를 생산 공장 시설의 자동화를 통하여 일본과 미국, 그리고 중국에 이르기까지 내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그동안 영세한 가공공장에 대한 꾸준한 위생지도와 시설개선을 통하여 고흥유자만의 특유한 향과 속이 꽉 찬 상품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함으로써 지역적 차별화 상품 전략에 성공하여 마침내 2005년에 지리적표시등록 제14호로 지정받았다.
그동안 고흥유자는 특유의 맛과 향기뿐만 아니라 인체에 유용한 효능인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아 민간요법으로 감기, 신경통, 풍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되어왔고, 혈액의 흐름을 도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류머티스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자 속의 헤스페레딘이라는 물질은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힘을 갖고 있어서 뇌혈관 장애 예방에 좋다고 한다. 그 밖에도 새큼한 맛의 성분인 구연산이 4% 가량 들어 있어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준다.
유자를 고를 때는 속이 꽉 차 있어야 맛과 향이 오래간다고 한다. 겉보기에 크고 색깔이 좋아 보인 유자라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흔들어서 속이 출렁거린 유자는 향과 맛도 적어 고흥에서는 이런 유자를 전혀 재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고흥유자는 지난 10월 16일 서울 양재동 소재 농산물유통센터에서 개최된 '2008년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 원예 농산물 분야에서 동상의 영예를 안았고, 지난 6월 '2008 대한민국대표 브랜드대상' 수상에 이어 친환경브랜드 분야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압도적인 호평을 받아 고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 고흥유자는 일본, 중국, 동남아, 미국 등지로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국내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서 친환경 유자 이미지 홍보 및 소비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었으나 이번 수상을 계기로 ‘only one 고흥유자’의 국내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고흥군은 고흥유자산업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7월말에는 고흥유자산업발전을 위한 ‘고흥군 유자명품육성지원에관한 조례'까지 제정, 공포하였다.
향후 군에서는 친환경 고흥유자를 원료로 하여 유자향수와 유자비누 등 다양한 신제품 개발에 전력할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고흥유자를 특화된 신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고흥유자의 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