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들의 삶과 애환이 묻어나는 향가가 가무악극인 ‘천년유향’으로 지난 7일 대구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천년 신라인들의 호연지기를 엿보고 그들의 꿈과 사랑, 애환이 묻어나는 향가가 춤, 노래, 악극으로 총집합되어 무대에 올려졌다.
이번 무대에서는 단군신화, 화랑들의 유람길에 벌어진 하늘의 변고(혜성이 나타남)인 혜성가에서의 선무도 형태의 화랑풍류무와 가무악들은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에서 공모한 기초예술진흥공모사업에 선정된 대형기획공연의 한 장르이다. 천년유향은 이미 2008대구컬러풀축제에서 선보인 바 있는 작품으로서 새로운 공연장르와 공연. 문화예술의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삼국유사에서의 헌화가에서의 판소리와 무대장치들은 마치 입체적인 작품을 본 듯 했다. 이외에도 불사노동요인 공덕가를 비롯해 천수대비가, 도솔가 등을 일반 대중들이 알기 쉽게 대중적인 면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가(哥). 무(舞). 악(樂)의 어울림과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진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이번 작품을 쓴 한전기 대표(극단 연인무대)는 “이번 소스(향가)가 뮤지컬, 연극, 만화 등 다양한 공연문화 예술의 한 형태로서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우리 신화가 재미도 있고 역사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고, 우리의 역사적인 자원(향가, 신화, 삼국유사 등)을 갖고 대중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년유향의 향가 작품을 관람했던 금수문화예술마을협의회 최재우 회장은 “향가와 같은 힘든 작업을 한 시도가 놀라웠고, 에피소드 형태로 이어진 향가 작품이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관객이 향가의 작품을 팜프렛을 미리 읽지 않고는 작품이해가 어려운 만큼 향가 작품에 대한 나레이션 기법이나 옴니버스와는 달리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끌고 가면 또 다른 묘미가 날 것 같다”고 평했다.
이번 공연에는 장유경무용단(대표 장유경)을 비롯해 대구컴템포러리무용단(대표 박현옥), 작품연희에는 유랑예술단(대표 임은숙), 전통예술에는 한사위예술단(대표 윤상순) 등이 참여했다. 또 퓨전연주는 이상경씨가 작곡에는 이상만(신매체 연구소장)씨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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