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교사 60.7%가 초·중·고에서 실시되는 일제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에 대해 반대하는 등 대전지역 교사들 대부분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대전교육연구소(소장 김영호)는 지난 9월 8일부터 2주 동안 대전지역 43개 초·중·고교 교사 657명을 대상으로 '교육 현안에 대한 교사들의 의식 및 정치·사회적 의식, 그리고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8일 오후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에서 실시되는 전국 일제 학업성취도 평가 시험'에 대해 31.6%는 '적극 반대', 29.1%는 '반대'로 응답해 응답교사 60.7%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은 15.6%, '적극 찬성'은 3.2%에 그쳤고, '보통'이라고 응답한 교사는 20.5%였다.
또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등급 비율 공개'에 대해서도 '적극 반대'가 38.8%, '반대'가 33.3%로 응답교사 72.1%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은 10.0%, '적극 찬성'은 1.5%에 그쳤다.
대전지역 교사들은 고교등급제와 대학별 본고사 실시 등 3불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고교등급제 시행'에 대해 '적극 반대'는 30.4%, '반대'는 40.6%로 무려 71%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찬성'은 8.2%, '적극 찬성' 0.9%로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본고사 도입'에 있어서도 '적극 반대'가 27.9%, '반대'가 32.0%인 반면, '찬성' 13.8%, '적극 찬성' 2.2%로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영어 수업시간 확대(7교시) 방안'에 대해서는 '적극 반대'가 29.2%, '반대'가 32.7%로 모두 59.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찬성'은 14.2%, '적극 찬성'은 1.4%로 나타났다.
'중학교 보충 수업 부활'에 대해서도 '적극 반대'가 32.8%, '반대'가 39.7%인 반면, '찬성'은 7.8%, '적극 찬성'은 1.1%로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명박 정부의 '3단계 대입자율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대입자율화 방안'이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지 못하거나 사교육 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을 가진 교사는 70.9%인 반면,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거나 사교육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 의견을 가진 교사는 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4․15 학교 자율화 방안'에 대해서는 응답 교사 14%만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73%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교사들은 '학교가 달라지기 위해 가장 중점적이고도 우선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정책 과제'로 '학급당 학생 수 감축(29.4%)'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잡무 경감'(23.8%), '교육과정 개편'(11.9%), '대입제도 개선'(11.3%)의 순으로 응답했다.
교원평가에 있어서는 '적극 찬성한다'가 1.4%, '찬성하는 편이다'가 12.1%로 응답해 13.5%의 교사만이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반대하는 편이다'는 45.3%, '적극 반대한다'는 33.4%로 응답해 78.7%의 교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대전지역 교사들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은 '중도적'이라고 응답한 교사가 가장 많았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한 교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생님은 평소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아주 진보적이다'는 3.4%, '진보적인 편이다'는 27.8%에 그쳤으나 '중도적이다'는 49.9%로 가장 많은 응답 비율을 보였다. '보수적인 편이다'라고 응답한 교사는 16.7%였고, '아주 보수적이다'는 2.2%의 응답비율을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의 지지 후보'에 있어서는 '이명박 후보'가 28.9%로 가장 많았으며, '정동영 후보' 18.9%, '이회창 후보' 15.9%, '문국현 후보' 13.1%, '권영길 후보' 9.3%, '투표 안했다' 11.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아주 잘 못하고 있다' 45.7%, '다소 잘 못하고 있다' 27.5%, '그저 그렇다' 21.9%, '다소 잘 하고 있다' 3.4%, '아주 잘 하고 있다' 1.4% 등의 순으로 응답해 73.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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