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장암천이 때 아닌 기름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발생한 서이천 냉동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 당시 냉동창고에 보관 중이던 육류 등 부산물들이 불에 타면서 발생한 기름이 소방용수와 섞여 인근 장암천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 부산물·소방용수 섞여 장암천 유입
이에 경기도와 이천시는 기름사고 전문업체와 인근 주민들을 동원, 기름 흡착재(부직포)를 이용해 하천으로 흐르고 있는 7000여톤의 기름과 폐수 등을 제거하는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경기도와 이천시에 따르면, 유출된 기름 제거를 위해 장암천에서 복하천 구간에 오염물질 차단벽 5개소를 설치하는 한편,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복하천 입구에 침전조를 만들고 흡착붐과 흡착제, 흡착롤 등으로 오·폐수를 제거하고 있다는 것.
또한 기름 제거 차량(15톤) 2대를 이용해 침전조에 쌓인 육류기름과 소방폐수를 분리수거하여 인근 폐기물처리업체와 하수처리장으로 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 당시 냉동창고에는 육류와 어패류 등 500여톤이 보관중이었으며, 여기에다 많은 양의 소방 용수가 뿌려지면서 기름띠를 완전히 제거하기까지는 앞으로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서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5일 12시 10분경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은 12일까지 화재를 진압했으며, 화재 진압을 위해 동원된 장비는 소방헬기 4대와 소방차 40여대로, 총 3만5000여톤의 소방 용수가 살포됐으며, 이 물은 축구장 7개를 채울 수 있고 20만명의 도시민의 하루 소비량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장암천은 복하천으로 유입되는 농업용수로 주민들은 "매년 이 물을 퍼올려 농사를 짓는데, 기름 유출로 내년에 농사 짓기가 막막하다"며 "왜 행정당국에서는 최초 화재를 진압하면서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예측하지 못하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행정당국의 무사안일한 대처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이천 신둔면 장암천에서 남한강까지는 20㎞, 서울 등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호까지는 42㎞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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