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5개국 6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객관식과 주관식 시험을 치르고, 각종 실험을 통해 서로의 과학실력을 겨루었던 제5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IJSO-2008)대회가 15일 환송만찬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환송만찬이 개최된 창원 컨벤션홀에는 언어와 피부색이 다른 세계각국의 학생들이 자국의 고유의상을 아름답게 차려 입고 모여들기 시작했다. 행사장인 컨벤션홀은 이내 화려한 사람꽃밭으로 바뀌었다. 붉고 화려한 석양처럼 고유의상을 입은 세계각국의 학생들의 모습은 멋지고 화려했다.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깨동무를 한 채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찍고, 포옹도 하고, 선물을 교환하면서 이별을 아쉬워했다. 행사 기간 중에 정들었던 각국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못내 섭섭하고 안타까운 모양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갑자기 행사장 입구에서 신나는 풍물소리가 울린다. 이별의 아쉬움을 흥겨움으로 달래주는 마지막 잔치무대의 시작이다. 멀리 경기도 안성에서 초청된 '바우덕이풍물패'가 흥겨운 태평소와 사물놀이를 앞세워 만찬장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순간, 모든 참가자들의 행동이 중지되고 시선이 한쪽으로 집중되었다. 카메라 플래쉬가 '번쩍' '번쩍' 터지기 시작하고 기쁨과 환호의 박수소리가 세차게 컨벤셜홀을 휘감았다.
두 명의 남사당패가 무대로 나와 서로 '자기가 최고'라며 익살맞게, 재치있게 땅재주를 펼쳐보이자 여기저기서 웃음꽃이 활짝 핀다. 재주꾼들이 긴 막대로 '버나'를 흔들흔들 아슬아슬 돌리며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자, 다들 '어~ 어~'하며 머리를 조금씩 앞으로 내밀기 시작한다. '떨어지면 어쩌나' 마음이 조마조마 해지는 모양이다. 풍물꾼들이 버나를 위로 힘껏 던져 올리며 맞교환하는 기예를 선보이자 환호성을 내지른다.
제5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대회의 노을은 아쉽지만 이렇게 저물어 갔다. 아름다운 자국의 고유의상을 입은 학생들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오, 원더풀!' 추억으로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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