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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21일 4096명을 목표로 'MB OUT 국민 캠페인단'이 명동에서 벌인 '무한도전×2' 행사가 시민 4천여 명(경찰 추산 2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끝났다.

4096명이 목표인 '무한도전×2'가 예정된 21일 오후 3시 명동 밀리오레 앞은 긴장감이 흘렀다. 9일 한 명으로 시작해 승승장구 두 배 인원수를 성공적으로 늘려오던 '무한도전×2'는 20일 2048명 집결이 경찰의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날 경찰은 명동역 입구와 밀리오레 앞을 방패를 들고 에워쌌다. 오후 3시, 밀리오레 앞은 취재 나온 기자들과 경찰들만 긴장 어린 얼굴로 '무한도전×2'에 참여할 시민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목표인원 4096명 달성을 호소하며 기차놀이를 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목표인원 4096명 달성을 호소하며 기차놀이를 하고 있다. ⓒ 유성호

오후 3시 30분이 넘도록 명동 밀리오레 앞은 조용했다. 하지만 무한도전 바람은 다른 곳에서 불었다. 명동 성당 근처인 명동 우리은행 앞에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오후 1시 종로 보신각에서 '2009년 등록금 인하를 위한 전국 대학생 1차 공동행동' 집회를 열었던 대학생 400여 명이 인도로 명동까지 행진해 '무한도전×2'에 합류했다.

오후 2시부터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한미 FTA 비준안 상정 철회 농민대회'를 열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들 100여 명도 '무한도전×2'에 합류했다.

명동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사이 도로는 '무한도전×2'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고양이 가면을 머리에 눌러쓰고 "MB 독재심판"이란 종이를 높이 쳐들었다.

"무한도전 오늘로 끝내겠습니까?" 사회자 질문에 시민들은 외쳤다. "아뇨." 고양이 가면을 머리에 쓴 시민들은 "최대한 깜찍하게 해달라"는 사회자 주문에 따라 '고양이 구호'를 '깜찍하게' 외쳤다.

"짝짝짝 경제파탄, 짝짝짝 민주파괴, 짝짝짝 명박이는, 짝짝짝 아웃!"

강기갑 "거꾸로 가는 세상, 무한도전은 계속 해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하여 연설을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하여 연설을 하고 있다. ⓒ 유성호

두루마기에 빨간색 산타 모자를 눌러쓴 강기갑 의원도 발언자로 나섰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말 한마디에 눈치만 보고 꼼짝달싹 못하니 국회이길 포기한 것 같다"며, "완전히 거꾸로 가는 이 세상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도록 '무한도전'을 계속 늘려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 의원은 "보리밭을 자근자근 아무리 밟아도 겨울 지나고 봄이 되면 왕성하게 푸르다"며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희망 가지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선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은 "강기갑 의원을 여러분의 힘으로 지켜달라"고 호소했고, '강기갑을 지키는 반쥐원정대'도 함께 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이정희 의원과 시민들이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하여 목표인원 4096명 달성을 호소하며 줄넘기를 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이정희 의원과 시민들이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하여 목표인원 4096명 달성을 호소하며 줄넘기를 하고 있다. ⓒ 유성호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1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하여 시민들이 만든 무등을 타고 목표인원 4096명 달성을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21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하여 시민들이 만든 무등을 타고 목표인원 4096명 달성을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일어서서 앞 사람의 어깨를 잡고 행진하는 '기차놀이'를 하고, 앉은 채로 다 같이 뒤로 벌렁 드러눕다가 일어나 '고양이 구호'를 외쳤다. 노래 '될 때까지'를 부르고, '파도타기'도 실시했다. 또 시민 두세 명이 명동 건물 위에서 이른바 '안티 MB 삐라'도 날렸다.

강기갑 의원이 대표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등 참가자 일동' 명의로 선언문 "경제파탄 민주파괴 MB독재 심판 무한도전 4096, 아듀 MB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을 통해 강기갑 의원은 "MB 당선 1년! 재벌과 1% 특권층만 살판난 서민지옥 부자천국, 전두환식 독재정치와 막가파식 의회독재, 극우냉전 시대로 되돌리는 MB독재의 광풍에 민생과 민주, 평화는 무참히 유린되고 있다"며, "국민의 힘으로 MB 독재 심판하고 민생과 민주, 평화를 지켜내자"고 주장했다.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한 시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이어 강기갑 의원은 "우리는 'MB 독재 국민저항 운동'을 선포하며 12월 MB 악법과 한나라당 의회독재를 저지하는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며, 이를 위해 12월 23일 '한미FTA 비준반대 MB 악법저지 결의대회', 12월 29-30일 '국회 앞 1박2일 비상행동', 12월 31일(수) '송년무한도전 아듀 MB!' 등에 국민들과 함께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결의문 낭독 뒤 '무한도전×2' 행사에 참여한 시민 4천 여명은 다 같이 일어서 앞 사람 어깨를 잡고 행진하는 '기차놀이'를 마친 뒤 오후 6시경 자진 해산했다.

한편, '무한도전×2' 행사 때 명동 건물 위에서 이른바 '안티 이명박 삐라'를 던진 시민 두 명을 사복 경찰이 연행하려고 하자, 시민들이 막아서 구출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전단을 날린 시민들을 경찰이 연행하려고 하자, 그를 목격한 시민들이 경찰을 막아섰다.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도 없냐?"며 연행되던 시민들을 잡아끌었고, 이들은 극적으로 구출됐다.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공동주최로 열린 "민생파탄, 민주압살, 평화파괴 이명박 정부 심판하는 '무한도전x2'"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양이 가면을 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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