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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회가 2009년도 계도지 예산을 모두 삭감하자 시민단체가 이를 환영하면서 나머지 4개구의 동참을 촉구했다.

 

서구의회는 지난 19일 제170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계도지 구입비로 책정된 예산 4116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하 대전충남민언련)은 23일 논평을 내고 "서구 의회의 계도지 예산 전액 삭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전충남민언련은 "2006년 <충청투데이>, 올해 <중도일보>의 계도지 수혜 거부 선언에 이은 이번 서구 의회의 계도지 예산 폐지는 의미가 크다"면서 "이는 지난 2년 여 서구의회 내에서 벌어진 계도지 예산 삭감 노력의 성과로 향후 나머지 4개 자치단체의 계도지 예산 폐지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서구의회 의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대전충남민언련에 따르면, 대전 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청 및 구 의회의 내년도 계도지 예산은 유성구 7728만원, 대덕구 6300만원, 동구 5500만원, 중구 5000만 원 등 모두 2억 4500여만 원이다.

 

이에 대해 대전충남민언련은 "대전의 자치구는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민 혈세를 일부 언론사 지원에 사용하면서 어떻게 예산을 건전하게 운용했다고 주민 앞에 떳떳하게 말 할 수 있겠느냐"면서 "서구의회의 계도지 예산 폐지 결정을 계기로 나머지 자치구 의회도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전충남민언련은 또 <대전일보>에 대해서도 결단을 촉구했다. 대전의 유력 3대 일간지 중 <대전일보>만 유일하게 계도지 지원을 받고 있어 사실상의 계도지 예산 70%를 <대전일보>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대전충남민언련은 "대전일보는 명분과 정당성을 이미 상실한 계도지 예산으로 수혜를 보면서 '58년 정론직필의 중부권 1등 신문'을 자임하는 것이 독자들에게 민망하지 않느냐"면서 "과거 부적절한 언론 관행에 목매는 구태 언론으로 인식돼 그 동안 쌓아온 대전일보의 지역 내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이어 "우리는 <대전일보> 및 기타 계도지 수혜 언론사 역시 즉각 계도지 수혜 거부 선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계도지#대전 서구의회#대전충남민언련#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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