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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여성비하, 차별전문 정당?

MB악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올인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껄적지근한 경사가 터졌다. 여성주의 단체 언니네트워크가 12월 22일 수상자로 선정한 '2008 꼬매고 싶은 입'을 휩쓸었기 때문이다.언니네트워크는 2008년 여성비하 발언을 한 인사들 가운데 총선당시 거리 유세에서 여기자의 뺨을 툭툭 건드린점을 들어 '대바늘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본드상' 역시 한나라당 소속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영광을 안았다.지난 3월 미국 친선방문시 나이키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이키 회사 상징물인'니케여신'동상의 가슴과 국부에 손을 올려놓고 사진을 찍은 무례함이 공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외에도 시민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산 장광근,남성위상 위해 9개국 여성과 교제를 했다는 방송발언을 한 홍정욱의원과 여성 구의원에게 험담을 했다는 안재권 부산시 구의원등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을 정치권 수상 후보자로 선정하였다.

2006년 '꼬매고 싶은 입'상이 시상된 이후 한나라당이 수상을 도맡아 온데서 보듯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한나라당의 여성 알기를 우습게 보는 반여성적,반평등적,반인권적 버릇이 고쳐지기는 커녕 고질병이 되어가고 있어 개탄스럽기 짝이없다. 타정당에 비해 남존여비 사상을 완전히 버리지 못한 권위주의 정당의 후신이다 보니 여성에 대한 편견,차별잔재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인권과 평등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은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도 한나라당은 구태를 반복 되풀이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것은 이제는 여성의원들까지도 같은 여성을 개밥속 도토리 취급,비하하는 동성차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여태까지는 거의 대부분 남성의원들이 여성을 비하하고 차별,우롱하여 한나라당 얼굴에 먹칠을 하였다. 그동안 한나라당 의원들이 보여준 여성관련 추문은 비하,욕설,희롱,추행등 다양찬란하다.

주위를 환기시키는 뜻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사례를 되살펴 보는것도 의미가 있겠다.가장 먼저 2005년12월 임인배 전 의원이 국회의장실 여비서들에게 욕설로 테이프를 끊더니 2006년 들어 와서는 마치 폭죽 터트리듯 너도 나도 여성관련 굿판을 벌였다. 2006년 1월 강재섭 전대표가 구설수에 오르더니 뒤를 이어 3월에는 최연희 전 사무총장이 술에 취해 동아일보 여기자를 성추행한게 문제되어 전국이 들끓는등 홍역을 치렀다. 마가 끼었는지 같은달 박계동 현 국회사무총장이 술집 종업원을 성추행하여 웃음거리가 되었고 두달뒤인 5월엔 안상수 인천시장이 파문이 계속되고 있던 최연희 성추행사건에 대해 "친해지려 그랬을것"이라는 발언으로 최연희 의원을 두둔하고 나서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11월에 이르러서도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남성의원들이 "양성평등 사업은 남성에 대한 도전"이라고 큰소리를 쳐 여성계의 반발을 샀다. 12월에도 년말을 그냥 보내기 아쉬웠던지 2건이 터졌다. 이재웅 전 의원이 여성 재소자 비하발언으로 코가 꿰었고 "불법 마사지는 성행위가 아닌 짙은 안마"라는 홍두깨같은 야릇한 발언을 한 김충환의원은 전력을 의심받기 까지 하였다.

2007년에도 한나라당의 여성관련 파문은 계속 이어졌다. 2006년 8월 이명박 대통령과 정우택 충북 도지사가 '관기'운운하는 발언을 한게 알려져 논란이 된데 이어 같은달 이명박 대통령이 마사지걸 인물평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여성비하 대열 합류한 홍일점 나경원의원

올해에도 구설수는 끊이지 않았다. '대바늘'상을 탄 정몽준 최고위원이 지난 4월  방송사 여기자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에 시달리다 결국 사과를 하였다. 얼마전 논란을 일으켰던 나경원의원의 여성비하 발언은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남성이었던 것과 달리 여성의원까지 여성차별 대열에 동참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2년동안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바 있는 나경원의원의 문제의 발언은 11월11일 경남 진주에서 있었던 '경남 여성지도자 협의회 정기총회"에서였다.

나의원은 이자리에서 여교사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서 "1등 신붓감은 이쁜 여자선생님,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선생님,4등 신붓감은 애딸린 여자 선생님"이라는 발언을 하였다. 나의원의 이러한 발언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민노당,자유선진당등 야당이 용납할 수 없는 여성비하 발언이라며 사죄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고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이 여성단체 학부모단체와 공동대응을 천명하는등 파문이 확산되었다.

상황이 간단치 않게 돌아가자 나의원측은 "교원 평가제에 대한 설명을 하던중 교사에 대한 처우가 좋고 우수한 이들이 교사가 된다는 말을 하다 시중의 우스개 얘기를 전했을뿐,여교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나 나의원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에서 조차 정무적 감각이 풍부한 대변인 출신이 시중 이야기탓으로 돌리는것 자체가 스스로 마인드가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까지 하였다.

비록 경제난에 국회 예산심등이 겹치면서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나의원을 향한 이와같은 비판적 시선은 나의원이 강의를 재미있게 진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한 교만한 슈퍼우먼의 그릇된 행태에서 비롯되어었다고 보기때문인것 같다.

여성비하 당선보증 수표?한나라당 반인권,반평등 여성비하 엄중 문책해야

이와같이 유독 한나라당에서만 여성관련 세트식 파문이 국민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정치권과 언론은 당사자들이 자질부족,남녀평등에 대한 인식부족,명문대 졸업자등, 법조인등 전문가 출신 과다에 따른 젠더 불감증,기득권 정당 성향에서 오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배려 미흡등을 들고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여성차별 언행이 정치생명에 영향을 미치기는 커녕 오히려 정치활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정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성추행 사건의 장본인인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당당하게 총선에 출마 당선하였고 안상수 인천시장,김충환의원,정몽준의원도 유권자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의정 단상에서 맹활약중이다. 박계동 전의원도 장관급인 국회사무총장에 올라 호시절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여성차별 관련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정치권에서 퇴출되기는 커녕 승승장구하는 것은 한나라당 여성 지지자들이 자신들에 대한 성차별로 보기에 앞서 한나라당 소속 후보라는 점만 보고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고 의원일 경우 농담이나 실언,실수라는 해명을 받아들여 용인하는 경향때문이 아닌가 한다. 여기에 한나라당 지지자가 아닌 남성들 가운데서도 집요하게 여성 평등 운동을 전개하는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반감을 가진 남성우위론자, 마초들 일부도 사안에 따라 남성의 자존심을 살려 주었다며 지지를 하는 경우가 있어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언론보도로 궁극적으로는 홍보효과까지 거두게 되다보니 무감각,불감증에 빠지는것 같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문제가 되어도 정치하는데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사후조치를 소홀히 하는등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된다고 본다.통합과 남녀 평등,상생정치를 지향하는 국민적 공당으로 남기 위해서는 남녀갈등을 조장하는 반평등 반인권적, 반민주 정치인에 대한 엄중한 책임소재를 묻고 대책을 강구하여 다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여성비하#성추행#한나라당#나경원#홍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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