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역사를 부정하고, 민의를 거스르는 정권의 끝이 어떻게 되는 지 우리는 똑똑히 보아왔다. 바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그 길을 그대로 걷고 있다"
"한미FTA는 단순히 농민을 죽이는 협정이 아니라 민의를 왜곡하고 우리의 대대손손을 망치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날치기 정당 한나라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전국농민회충남도연맹 등으로 구성된 '한미FTA저지 대전충남운동본부 농·축·수산 부문위원회'는 26일 오전 한나라당 충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의 한미FTA 국회 비준안 날치기 상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미FTA 비준에 신중해야 한다는 여론이 44,6%에 이르고, 비준을 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15.2%나 되는 등 국민 60% 이상이 한미FTA 조기비준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18일 국회 외교통상위에 한미FTA 비준안을 날치기로 상정했다"며 "한미FTA는 미국과 함께 우리도 공동으로 망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재벌과 투기자본만을 위한 경제정책만을 고집하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휘청대고 있는 한국경제 최대의 위기상황 속에서, 또 다시 미국자본과 국제투기자본에 고스란히 한국경제를 갖다 바치는 한미FTA를 이렇게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대체 누구를 위한 한미FTA 비준안을 조기비준 못해 안달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또 "지금 한나라당은 민생과 민주주의를 파탄내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민주주의 근본을 뿌리 채 뒤 흔드는 '이명박표 악법'을 날치기를 해서라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미FTA 비준동의안과 각종 '이명박표 악법'은 민생과 민주주의에 대한 융단폭격이나 다름없다"며 "1%만을 위한 대통령, 재벌들만을 위한 한나라당은 더 이상 국민의 정부도 국민의 정당도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해 ▲한미FTA 국회 비준시도를 즉각 중단 할 것 ▲민주주의 말살하는 이명박표 악법 철회할 것 ▲350만 농민 생존권 보호에 나설 것 등을 촉구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김영호 전농충남도연맹 의장은 "한미FTA 비준안 조기비준과 이명박표 악법 강행 등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1%재벌과 대기업에게 모든 것을 몰아주려고 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농민·서민들의 피를 빨아 먹는 이들은 국민들의 심판을 반드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한나라당사에 계란과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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