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부지런하며 사랑을 바탕으로 늘 최선을 다하는 삶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밝은 새해 덕담보다는 첫 인사가 경제가 어려워 먹고 살기가 힘들지요. 입을 모아 이구동성으로 말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에게 최면을 걸듯 ’위기는 기회다’ 라는 생각으로 희망의 끈을 메어봅니다.
새해를 환하게 밝히며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마음가짐을 다잡아보며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망을 빌어보는 사람들은 새로운 각오로 다짐을 할 것입니다. 남 캘리포니아대학 교육학 교수를 재임했던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는<살며 사랑하며 배우며>라는 저서에서 '인생이 사랑이고 사랑이 인생이 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했듯이 굳이 한 가지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말처럼 너무도 당연한 이치를 피부로 느낄 때 어느새 지천명을 바라보는 중년의 부모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랑 없이 그 어떤 것을 베푼다는 것은 무미건조한 삶의 연속이 되겠지요. 2009년 ‘기축년’ 소띠의 해에는 순한 눈망울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며 아낌없이 주는 소처럼 부지런하고 이웃에게 정과 사랑을 듬뿍 주며 가정에서는 화목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 주부로서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기축년 소띠의 해’ 지난 어느 여름날 논갈이를 하고 있는 어미소 곁에 송아지가 있는 것을 보며 일하는 농부에게 말을 건넨 적이 있었습니다.
- 논갈이 하는데 방해가 될 텐데 왜 어린송아지가 곁에 있나요?“말도 마시오. 우리가 보기에는 한낱 생각 없는 동물이라 여길지 모르겠지만 짐승도 새끼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지라우. 새끼가 곁에 있어야 어미소가 논갈이를 한당게요. 잠시라도 송아지가 눈앞에서 사라지면 하던 일을 멈추고 커다랗고 순한 눈망울을 굴리며 새끼를 찾는디요. 오히려 인간이 동물에게 배울 점이 많당게요.요즈음 농촌에서는 편리한 농기구를 이용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곳처럼 길이 좁고 외딴곳은 편리한 농기구가 있어도 농기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매년 소가 논밭을 갈아야 해유.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당게요. 사람이 땅을 팔수는 없잖아유. 소가 가장 큰 재산이어라우.“논갈이를 하던 소 역시 힘들어 가쁜 숨을 몰아쉬지만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주인의 호령소리에 맞춰 쉴 새 없이 논을 갈고 있었습니다.
농부의 말처럼 부지런하며 새끼 사랑도 대단한 소처럼 우리가족들을 좀 더 사랑하며 이웃과 함께 하는 새해가 되리라 다짐해 봅니다. 힘차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커다랗고 순한 눈을 깜빡거리며 부지런히 일하는 소처럼 시민기자로서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만나고 부딪히는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언젠가 모 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학생이 나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잊히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그 이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
"매사에 열정적인 자세로 바뀌었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으며 궁금한 것이 있거나 기사로서의 가치고 있다고 생각되면 시민기자라는 것을 밝히고 취재에 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되었다고 답변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가 대부분 사람들과 마주치는 문화나 사는이야기, 여행이기 때문에 취재 중 진솔한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을 보았다고 했답니다. 물론 관심과 배려가 전제가 되어야함은 두 말할 나위없죠. 라는 답변을 한적이 있습니다."
2009년 기축년 새해 나의 소박한 꿈은 어느 곳에서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고 읽고 몸소 피부로 느끼며 <오마이뉴스>가 그들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게으름은 죄악이라고 했듯이 기사 쓰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기사로 가까이 다가가 시민기자로소의 소양을 다할 스스로에게 다짐해봅니다. 아기가 첫 걸음마를 땔 때 환희의 기쁨을 느끼며 가족들에게 행복을 안겨 주듯이 첫 해의 첫 시작은 설렘과 기쁨을 동반합니다.
늘 마음을 열고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추구하며 부지런한 모습으로 뛸 것입니다. 가끔은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말입니다. 그런 새해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살며 사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