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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극동방송에서 전화 오면 잘 받아주세요."

 

극동방송(대표 김장환)이 지난 12월 6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7층 가넷스위트에서 '제27회 극동방송 비서 연례세미나'란 이름으로 사회 고위직 비서 100여 명을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비서들에게 "우리 극동방송에서 전화 오면 잘 받아주세요"라고 당부하며 10만 원 상당의 코스요리를 대접했다. 또 레크레이션 시간을 통해 우승자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나눠주는 등 극진한 접대를 했다.

 

극동방송은 27년째 매년 연말이 되면 청와대는 물론 국무총리·국방부·국회의원·대검찰청·대법원과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비서진들을 초대해 '비서 연례모임'을 열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김장환 목사는 행사 순서지를 통해 "비서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그만큼 역할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올해도 극동방송에서는 이같이 귀한 비서분들을 모시고 비서 연례모임을 갖게 되었다, 극동방송과 관련된 각종 일에 음으로 양으로 수고해주신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 모임이 기쁨과 감사가 넘치고 서로 간에 귀한 교제의 장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요지의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 순서지에는 극동방송이 초대한 정재계 명단이 실려있다. 명단에는 청와대는 물론 국무총리실·국방부 비서진도 포함돼 있다. 명단에는 있지만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비서도 있다.
이날 행사 순서지에는 극동방송이 초대한 정재계 명단이 실려있다. 명단에는 청와대는 물론 국무총리실·국방부 비서진도 포함돼 있다. 명단에는 있지만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은 비서도 있다. ⓒ 뉴스앤조이

이날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가수 션이 나와서 신앙 간증을 했다. 2부인 식사 시간에 이어 3부에서는 CCM 가수 '축복의사람'과 '소울싱어즈'가 공연을 한 뒤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이날 극동방송 초대로 참석한 A씨는 "일류호텔에서 코스요리로 대접하고, 성형수술 상품권까지 나눠줘 놀랬다"며 "'우리 극동방송에서 전화 오면 잘 받아주세요'라고 얘기한 극동방송 관계자의 말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진행자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고 8명 정도가 남았는데 이들에게 주어진 상품이 생각 이상으로 고가였다는 것이다. 1등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남성 정장 상품권, 2등은 가스오븐렌지 교환권, 그 외에 정수기 1대, 쌍꺼풀·코 성형수술 상품권, 선글라스, 가슴탄력 크림 등을 나눠줬다.

 

비서연례세미나는 예전에는 제주도나 해외에서도 개최되었다고 한다. A씨는 "예전에는 해외에서도 하고, 배 타고 나간 적도 있다"며 "비서들 사이에서는 이 세미나가 많이 알려져서 이름 속이고 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극동방송 관계자는 이 행사 취지에 대해 "회장님들·대표는 좋은 곳을 많이 가는데  비서진들은 그러지 못한다, 그래서 이 분들을 섬기기 위해서 준비했다, 그리고 저희가 크리스천기관이기에 인기 연예인을 초대해 간증도 듣고 이를 통해 믿지 않는 비서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실제 이 자리를 통해 믿음을 받아들인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가의 선물에 대해서는 "협찬을 받았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뉴스앤조이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극동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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