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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성장이 골프장 개발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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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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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일부터 각계각층의 인천 시민들이 계양산 하느재고개 쉼터 앞에서 벌인 '계양산 롯데골프장 반대, 시민공원 조성 촉구 릴레이 1차 단식농성'이 내일(8일)로 100일을 맞는다.
이에 계양산골프장저지및시민자연공원추진인천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와 100일 릴레이 농성참여자들은 내일 오전 11시 계양산 공원관리사무소에서 계산삼거리를 거쳐 계양구청까지, 계양산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모아 삼보일배 및 걷기대회를 펼친다고 한다.
이는 인천 시민 85%가 반대하고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계양산에 골프장을 개발하려 '선봉장' 역할을 하는 계양구청장에 대한 항의표시이기도 하다. 삼보일배 및 걷기대회 이후 오후 2시에는 기자회견도 있다 한다.
이와 관련해 오늘(7일) '망령' 경인운하로 둔갑한 굴포천 방수로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99일차 릴레이 단식농성 현장을 찾았다. 99일차 릴레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던 시민은 전교조 인천 중등서부지회장을 맡고 있는 안봉한님이었다. 혼자 농성자을 지키던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한동네(서구 공촌동) 살았던 마을사람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3년 넘게 계양산 골프장 저지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그는, "녹색성장(뉴딜)을 외치는 현 정부정책과 골프장 개발은 전혀 맞지 않고, 인천 시민 대부분이 반대하는 골프장을 개발하려는 것은 의회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외치는 다수결의 원칙하고도 맞지 않는다"며, "인천시와 계양구가 인천 시민 다수의 의사를 반영해 골프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농성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한 계양산 골프장뿐만 아니라 서울을 오갈 때마다 본다는 굴포천에 경인운하를 건설하려는 무서운 정부의 개발 야욕도 함께 막아야 할 주요사안이라 지적했다.
계양산 골프장반대 99일차 단식농성 중인 그와 인터뷰 하던 중 오가던 등산객들이 "여기에 골프장 생기면 안되는데...근린공원 만들어서 입장료도 받는다며...에구"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힘차게 이어온 골프장 저지활동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골프장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 듯 싶었다. 평일임에도 60여명의 시민들이 골프장 반대 서명을 해주기도 했다.
2009년 새해 다시 힘모아 계양산 골프장도 경인운하도 막아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안봉한님과 인사하고 산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내일(8일) 인천 계양산을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구민.시민 여러분과 계양산 공원관리 사무소에서 만나길 고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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