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도시 여주를 찾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하마터면 운하 반대 1인 시위자와 정면으로 맞닥뜨릴 뻔했다.
산림청 숲가꾸기 사업의 현장 방문차 8일 여주를 찾은 한 총리는 오후 1시쯤 여주군청 인근 쌀밥집에서 식사를 마친 뒤 군청을 방문해 이기수 여주군수로부터 군정보고를 받았다.
한승수 총리가 군정보고를 받고, 군청 현관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후 양평군을 향해 차를 타고 가는 순간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관계자 한사람이 몸의 앞뒤로 구호를 적은 채 성명서를 들고 군청으로 뛰어들었다. 성명서가 군청 하늘 위로 뿌려졌고 그는 곧 경호원과 경찰들에 의해 제압되었다.
1인 시위를 한 이모씨는 "군청을 찾았다가 한승수 국무총리가 여주에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한반도대운하를 몰래 추진하려 한다는 건 국민 누구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남한강의 여주구간은 가장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 이라며 "한번 파괴되면 돌이킬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여주군청을 찾은 오후 1시를 전후하여 군청 주위에는 경호원들과 경찰들이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으며 군청 본관에 민원차 방문했던 일부 주민들이 출입을 제지당해 별관 쪽으로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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