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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정규직 노동자 등 2명이 비정규직 복직을 요구하며 17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1월 9일,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와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나란히 울산을 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 햐결을 위한 정몽준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9일 "현대측 주변 사람들을 만나 사태 해결을 물으니 하나같이 '정몽준 의원의 사인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며 "정몽준 의원이 사태 해결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심 대표는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는 정규직이 비정규직과 더불어 살기 위해 소중한 결단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에서 투신을 한 조합원도 그렇고, 이번에 고공농성을 하는 이들도 모두 정규직"이라며 "회사측이 이 요구에 정면으로 반목하는 탄압을 하는 데, 그런 기업을 반사회적 기업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이어 "우선 고공농성자에게 조건없이 먹을 것과 방한장비를 지급해야 한다"며 "이어 비정규직 용인기업 문제를 속히 해결하고, 경찰도 공권력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몽준 의원이 결단해 농성자를 내려오게 하고 용인기업 비정규직 노동자도 복직시켜야 한다"며 울산시장 등 지역계도 비정규직 문제가 우리사회 최대 현안이 만큼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해결이 안되면 고공농성 중인 두 분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중앙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당준비위원장은 이어  "이번 사태는 굴뚝을 넘어 현대중공업그룹의 노사문제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내부 대화를 통합 합리적 해결이 안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위원장은 "고공농성 과정에서 경찰과 구청이 하는 것을 보고 '과연 공권력이 살아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이제 국면이 달라져 전국적으로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진보신당은 농성자들이 안전하게 시급히 내려오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적으로 방문단이 구성돼 울산으로 오고 있는 만큼, 실질적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덕 의원 "사측 애매모호한 입장이 화근"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민주노동당의 홍희덕 의원과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역시 정몽준 의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현대미포조선측이 대법원 판결에도 '고등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이 화근이다"면서 "다시한번 촉구하지만, 사측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정몽준 의원에게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중공업의 실제 소유주인 정몽준 의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악덕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하루빨리 벗고 노동자를 위하는 기업으로 나갈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현대미포조선 사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노동자들과 연대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심상정 진보신당#홍희덕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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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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