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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삼삼오오 모여서

 

.. 여자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남자 아이들은 뒤쪽 방에서 두 사람씩 짝을 지어 고누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교실은 금방 펄펄 살아서 숨을 쉰다 ..  《윤태규-선생님,나 집에 갈래요》(보리,2002) 215쪽

 

 계집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있고, 사내 아이들은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있다고 합니다.

 

 ┌ 삼삼오오(三三五五) : 서넛이나 대여섯 쯤 되는 사람이 떼를 지어 다니거나

 │    무슨 일을 함

 │   - 소녀들은 삼삼오오로 모여서 / 삼삼오오 떼를 지어 함께 몰려다닌다 /

 │     사생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짓기도 하면서 흩어졌다 /

 │     산책을 즐기는 여사무원들의 삼삼오오가 눈에 띄었다

 │

 ├ 삼삼오오 모여서

 │→ 끼리끼리 모여서

 │→ 저희끼리 모여서

 │→ 둘이나 셋씩 모여서

 │→ 둘씩 셋씩 모여서

 └ …

 

 계집 아이가 모여 있듯 사내 아이도 모여 있을 테며, 사내 아이가 모여 있듯 계집 아이도 모여 있을 테지요.

 

 아이들은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모여 있기도 하고, ‘세 사람씩 짝을 지어’ 모여 있기도 할 테며, 넷이나 다섯, 또는 여섯이나 일곱씩 짝을 지어 모여 있기도 합니다.

 

 저마다 함께 놀이를 즐길 아이들이 모입니다. ‘저희끼리’ 모입니다. ‘끼리끼리’ 모입니다. ‘옹기종기’ 모이고 ‘오순도순’ 모입니다.

 

ㄴ. 삼삼오오 짝을 지어

 

.. 자기가 사기로 한 책은 되도록 직접 서점에 가서 사라고 했더니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점을 다니고, 또 더러는 멀리까지 찾아다니기도 하였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엮음-재미있는 동화 읽기 어떻게 지도할까》(돌베개,1991) 19쪽

 

 ‘직접(直接)’은 ‘손수’나 ‘자기 손으로’로 손질합니다.

 

 ┌ 삼삼오오 짝을 지어

 │

 │→ 끼리끼리 짝을 지어

 │→ 여럿이 짝을 지어

 │→ 서로서로 짝을 지어

 │→ 마음 맞는 동무끼리 짝을 지어

 └ …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서로 어울립니다. 어깨동무를 하면서 어울리기도 하고 손을 맞잡고 어울리기도 합니다. 빙 둘러서 어울리기도 하고, 나란히 서며 어울리기도 합니다. 따로 어깨동무를 하지 않고, 또 손을 잡지 않더라도 함께 거닐고 뛰면서 웃고 떠들면서 즐거움을 나눕니다.

 

ㄷ. 삼삼오오 짝을 지어

 

.. 서로 어깨를 얼싸안았어. 그러고는 둘씩 아니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기 시작했어 ..  《일본아동문학자협회 엮음/문연주 옮김-하늘은 이어져 있다》(낮은산,2008) 40쪽

 

 “걷기 시작(始作)했어”는 “걸었어”나 “걸어갔어”로 다듬어 줍니다.

 

 ┌ 둘씩 아니면 삼삼오오

 │

 │→ 둘씩 아니면 셋씩 넷씩

 │→ 둘씩 아니면 셋이나 넷씩

 │→ 둘씩 아니면 서넛씩

 │→ 둘씩 아니면 서넛이서

 │→ 둘씩 아니면 여럿이 무리지어

 └ …

 

 보기글을 보니 ‘둘씩’이라는 말 뒤에 ‘삼삼오오’를 붙이는데, 차라리 ‘둘씩’을 덜어내고 “그러고는 삼삼오오 짝을 지어”처럼 적었어야지요. 사람들이 둘씩 짝을 짓기도 하지만 셋이나 넷이나 다섯씩 짝을 짓기도 해서 이리 적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여러 가지로 짝을 짓는다면, “둘씩 셋씩 넷씩”처럼 적어 주면 됩니다. 또는, “서로서로 짝을 지어”처럼 적어 주든지.

덧붙이는 글 | 글쓴이 인터넷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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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상말#우리말#우리 말#국어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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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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