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이하 줄여서 '비사발')이 기존 홍대 전용극장에서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으로 옮겨 18일부터 오픈런에 들어간다.
17일 오후,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화암홀에서 열린 비사발 전용관 오픈식에는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을 비롯 등 약 400명 정도의 귀빈들이 초대되어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이날 오픈식 첫 순서로는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나와 '문화예술의 세종벨트 선포식'을 하였다. '문화예술의 세종벨트'라는 것은 세종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정동과 종로에 걸쳐 모여있는 네개의 넌버블퍼포먼스 전용극장(난타전용관, 점프전용관, 사춤전용관, 비사발전용관)과 세종문화회관, 정동극장, 금호아트홀 이렇게 7개의 극장을 주변의 고궁관광 코스 등과 연계하자는 취지의 개념이다.
즉,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들에게 서울시내 중심지의 이들 극장들을 함께 연계하여 마케팅을 펼치면 세계인들에게 호평받는 다양한 한국의 문화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소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국가이미지 제고 및 관광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나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경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메리포핀스> 등 세계적인 뮤지컬 전용관들이 한데 모여있고 또 오픈런 상태로 길게는 10년 이상의 장기공연을 하고 있어 수많은 해외관광객들이 매년 이 공연들을 찾아 방문, 재방문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서울에서도 이런 공연 문화상품들의 집적화 및 연계를 통해 한류 관광상품으로 적극 개발해 보자는 취지인 것이다.
물론 시민들에게 여전히 큰 행사장 정도로 생각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및 현재 클래식공연 위주로만 운영되고 있는 클래식 전용극장인 금호아트홀이 과연 이들 넌버블 퍼포먼스 전용관들과 어떤 시너지효과를 갖게 될지는 앞으로 좀 더 두고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을 소개하는 정동극장과 이들 4개의 전용관이 이번 '비사발' 전용관의 정동 입성을 계기로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본격적인 연계가 잘 이루어진다면 문화 관광상품으로서의 한류가 단순히 드라마나 영화만이 아닌 공연예술 분야에서도 상당히 진전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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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하이라이트 2009년 1월 17일 오후, 서울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전용관 오픈식 공연 하이라이트 동영상 및 이날 처음으로 이 공연을 관람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의관람평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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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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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발'은 비보이에 발레를 섞어 만든 넌버블 퍼포먼스로 2005년 초연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으며 지난 2007년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는 연일 매진과 함께 현지 유력 언론인 스코츠맨 등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고, 작년에는 중국 상하이,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쳐 난타, 점프 등에 이어 또 하나의 넌버블 한류 문화공연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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