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드라마 SBS <떼루아>에 명성황후가 소장했다는 와인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극중 내용인즉, 명성황후가 시아버지인 흥선대원군에게서 받은 아픔을 와인으로 달랬으며 그 와인이 지금까지 보관돼 있다는 것.
드라마와 관련 지난 주에 배포된 <떼루아> 관련 기사들도 '명성황후 와인'을 비중있게 다뤘다.
기사제목도 <'명성황후가 즐겼다는 와인 '샤토 마고트' 관심집중>, <떼루아, 명성황후가 즐겼다는 와인 등장> 등으로 달려 얼핏 명성황후가 실제로 와인을 즐긴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러나 기사엔 보면 '드라마에서'라는 표현이 함께 붙어 실제가 아닌 드라마 상에서 그랬다는 얘기로 보인다.
정확한 사실을 알아보기 위해 제작을 맡고 있는 예당엔터테인먼트의 홍보담당자에게 문의를 했다.
관계자는 "명성황후가 와인을 즐겼다는 것은 드라마 상의 설정"이라며 "그러나 당시 서양문물이 많이 들어오던 개화기였고, 명성황후가 외래문물에 우호적이어서 와인을 마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결론은 명성황후가 와인을 마셨는지 안마셨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 현재까지 명성황후와 와인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드라마 <떼루아> 관계자는 와인 전문가들 사이에 구한말 우리나라에도 와인이 수입이 됐으며 명성황후도 와인을 접했다는 소문은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