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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만평 하나가 가지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모든 지면을 읽지 않아도 만평만으로도 그 날짜 편집방향을 알 수 있다. 21일자 중앙일간지 만평은 용산참사를 많이 다루었다. 하지만 신문 성향만큼 만평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매우 달랐다.
 
중앙은 용산참사 원인보다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낙마에 방점을 찍었다. 조선은 원인을 철거민 불법에 방점을 찍었다. 경향과 한겨레, 노컷카툰은 현 정권의 강경진압에 방점을 찍었다. 중앙과 조선, 노컷뉴스와 한겨레, 경향에 실린 만평을 통하여 '용산참사'에 대한 누리꾼 반응도 살펴보았다.
 
[중앙일보]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왕조 타령
 

 <중앙일보>
<중앙일보> ⓒ

<중앙일보> 김상택 화백은 아직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왕조 시대로 착각한 모양이다. 내용도 문제지만 대통령을 왕으로, 장차관을 신하로, 경찰청장을 '포도대장'으로 묘사한 것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만평을 그리는 그림장이라면 용산참사 원인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경찰특공대까지 투입했고, 화염병을 던졌다지만 농성에 들어간지 하룻만에 강경진압한 경찰 진압을 '양비론'으로도 다루어야 했다.

 

김상택화백 만평에 대한 포털 <야후> 누리꾼들 반응이 궁금했다. 역시 '왕조'로 비유한 것을 비판했다. 

 

왕조에 비유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내 생각에 작가는 비유를 하는게 아니라 정말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음. 풍자를 해도 맨날 왕조, 학연 지연, 출신 군부대... 아직도 30년전에 살고 계신듯.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mharez

 

누리꾼들은 경찰이 대테러 진압 부대인 경찰특공대 투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힘 없고 억울한 철거민들 내 쫗는데 대 테러 부대를 보내냐? 니들이 좋아하는 미국으로 치면 이건 철거민들 진압에 SWAT를 투입한 꼴이다. 이 얼마나 웃기는 짓거라냐? 니늘이 맨날 좌빨좌빨 하는데, 지금 정작 공산국가에서나 할 짓거리는 명박이와 그 수하들이 다 하고 있거든? 독제에 반대세력 숙청에... 국민들이 뭔 말만하면 구속에 무력진압이니 이건 국민들은 닥치고 세금이나 내라는거다. 이게 공산주의지 민주주의냐? 민주 뜻이나 알고 있냐?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거다. 진짜 막막하고 이나라 앞날이 암울하다.yyjddgr3

 

물론 공권력을 대항한 것을 강하게 비판한 누리꾼도 있었다. 총기 사용을 법으로 보장하고, 경찰에게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용산참사와 북한 남침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글이었다.

 

이 민주국가 참으로 드럽게 좋은 나라입니다!!공권력이 저렇게 침해 받고 경찰이 죽었는데....정부가 오히려 머리조아려 사죄하고!! 촛불 시위라니요???....만약 미국에서 복면에!!! 화염병, 염산투척이면!!!~~끌어 내릴 필요도 없이 바로 총기사용해도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그게 민주주의요 민주국가입니다.우리도 경찰의 생명이 위협받게 되면, 바로 현장에서 총기를 사용 할 수 있도록 경찰 내부 지침을 바꾸고!! 일체 책임을 묻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법을 지키는자만 보호 받게 되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민주국가인 것 입니다!! 강하게 밀고 나가지 않으면 남침 당하고 맙니다~~~!!! -nagnea_kr

 

[조선일보] 이번 일이 양비론으로 다룰 사안인가

 

 <조선일보>
<조선일보> ⓒ

<조선일보> 신경무 화백은 참사 책임을 철거민과 경찰에게 있는 것으로 묘사했지만 핵심은 철거민의 불법과 화염병, 신너 따위로 저항한 것을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하늘이 무섭지 않는지 신경무 화백에게 반문했다.

 

조선일보 신경무 화백님, 하늘이 무섭지도 않습니까? 펜 내려놓으세요. 더럽습니다.-lyg1986

 

특히 정부 비판을 양비론으로 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 일은 양비론으로 다룰 사건이 아니므로 잉크도 아깝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어쩌다가 정부 비판 슬쩍 할 때에도 양비론으로 물타기 하는 거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니 이제 비판할 힘도 없다. 그림의 구도도 작가 자유겠지. 다만, 이번꺼는 그냥 인쇄할 때 드는 잉크가 아깝다는 생각이 팍팍 든다.-amharez

 

철거민들 중에는 조선일보를 민족일보라고 신뢰를 한 이들도 있는데 이들 은혜로 모르냐는 비아냥을 한 누리꾼도 있었다.

 

조선아 저 철거민중엔 그래도 너희들이 민족일보라 사기쳐 애독 하는 분들도 있을 꺼야 그리고 억울한 죽음도 설어운데 꼭 폭도라까지 표현을 해야 하니 -thdusdl5896

 

[노컷뉴스] '명박산성' 연상케 하는 '컨테이너 정권' 비판 적절
 

 <노컷뉴스>
<노컷뉴스> ⓒ

<노컷카툰>은 지난해 컨테이너로 촛불을 막았던 정권이 이제는 컨테이너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비판을 담았다.

 

내가 생각하기에 용산참사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만평으로 생각한다. 컨테이너로 국민을 가로막은 정권이 결국 그 컨테이너 때문에...

 

누리꾼들은 경제가 어려운데 인민을 살리는 일에 머리를 짜내도 모자랄판에 왜 이런 일에 시간을 빼앗기는지 비판했다.

 

참으로 한심한 인간이요 작금에 경제가 어떤지도 모르고 국민들 살게할 걱정으로 잠을 설쳐도 모자란 판에 지 뽑아준 국민들 죽일생각만 하고 있으니-pht1966

 

[경향신문] 청와대 뒷산에서 촛불 본 대통령, 이번엔?

 

 <경향신문>
<경향신문> ⓒ

<경향신문> 김용민 화백은 촛불 정국 당시 청와대 뒷산에 올라 촛불을 보았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는 용산참사도 청와대 뒷산에서 보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막개발 공안정권, 속으로는 우리들 작품이라는 저들의 생각을 보면 끔찍하다.

 

한 누리꾼은 이명박 정권은 국민 몇 만명을 죽여도 참회하지 않는다는 비판은 가슴을 이번 사건을 사람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정권은 국민 몇 만명이 죽어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을 집단입니다. 그러나 자기네 돈 단돈 1원이라도 손해보면 발광할 집단입니다 -cldzlwmzks

 

입으로만 반성하면 무엇하나. 서민들 살지 못하게 내쫓고 고층아파프로 가진자들을 배부르게 하는 일 많이 하라는 비아냥은 한 누리꾼의 비판으로 보기에는 상황이 심각하다.

 

또 뼈에 사무치는 반성했냐? 앞으로 서울에 서민들 살지 못하게 내쫓고 한강변에 고층 재개발하고 한강운하해서리 배띄우며 니들끼리 잘살아보세 했냐?|-mirankwon

 

[한겨레] 나치 친위대에 비교, 너무 센 것 아냐

 

 <한겨레>
<한겨레> ⓒ

<한겨레> 장봉군 화백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를 나치 친위대와 비교했다. 보면서 조금 놀랬다. 이런 비교하면 잡혀가지 않을까? 어떻게 민주공화국 경찰을 나치 친위대와 비교할 수 있느냐 하면서.

 

또한 용산참사는 죄없는 팔레스타인 인민들을 무참히 살해한 이스라엘 가자 지구 침략과 비슷한 의미로 다루었다.

 

용산 참사가 던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장봉군 화백은 말하고자 했다.

 

한 누리꾼은 경찰이 정권의 종이냐고 했다. 시민을 보호할 경찰이 시민을 쏘아대고, 죽이는 참혹한 일을 범했으니 얼마나 심각한 일인가?

 

짐승도 아닌 사람들을 이 추운 겨울에 물대포 쏘아대다가 불로 태우냐 ㅠㅠㅠ 경찰청장이 아니라 그 뒤에서 명령내리고 쥐죽은 듯이 숨어있는 자를 먼저 잡아내야한닷!!! 한 나라의 경찰이 너거들 시다바리냐? 먼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죄다 발뺌하고 경찰청장하나 잡아서 덮어버리려는 수작을 막아야 한다!!! -mirankwon

 

철거민들은 큰 것도 바라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귀 막고 무시해서 택한 강제진압을 비판하면서 쉽게 넘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10~20년간 한 자리에서 장사 하던 사람들이. 뭘 더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정 안되면 근처 건물에서 계속 장사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던 사람들이, 귀막고 무시해서 할수 없이 택한 농성을 강제진압에 대형 참사로 끝낸 ○○○랑 그 일당은 책임을 저라. 네넘들은 진실된 말을 하는 것을 못 봤으니 이번에도 말로 넘어가지 말고 내려 와라.-rasis_ysj

 

철거민을 비판한 누리꾼도 있었다. 사람들이 죽은 것은 경찰 책임이 아니라 소방호수로 물뿌리는 데 물을 뿌리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것두 그림이라고 그렸냐? 상황판단을 잘해봐라,지네들 살릴려고 소방호수로 물뿌리는데 그 소방호수를 잡고 물이 안나가게 했으니 지네 동료를 지네들이 죽인거지 어디다가 경찰탓이냐,경찰이 컨테이너에서 한일은 물끄려고 물뿌린죄밖에 없다, 그림은 경찰이 물뿌리는데 철거민들이 소방호수를 잡고있어 물이 안나가는걸 그려야지, 그러고도 월급받냐-asd8275

 

신문 5개사만 살펴보았지만 용산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지 충격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이명박 정권이 이번 일을 '불법'에만 방점을 찍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알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시 밀어붙이기식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만 열려도 강제진압하는 이명박 정권이 민주주의 기본권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으면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용산참사로 희생당한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린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은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만평#용산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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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태어날 때 당신은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다. 당신이 죽을 때 세상은 울고 당신은 기쁘게 눈감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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