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이 운영하며, 설치형 블로그툴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구축된 '초대(장)' 기반의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
http://www.tistory.com/)"를 알고 계신가요?
기존 네이버-다음-야후 등 포털의 개별 블로그나 전문 블로그 서비스의 한계(비호환성, 폐쇄성, 그들만의 블로그 등)와 설치형 블로그의 어려움(설치·운영 등)을 극복하고 뛰어넘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사용자 중심의 설치형 블로그라 할 수 있습니다.
초대장 받고 무지 반가워했던 티스토리 블로그 다음-네이버-엠파스-파란-야후 등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오마이뉴스(이하 오블), 진보블, 미디어몹, 이글루스 등의 여러 블로그를 가지고 블로깅(운동적 펌질) 하다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를 알게 된 뒤 개설한 게 지난 2006년 12월 21일입니다. 당시 쉽게 구할 수 없던 초대장을 티스토리 블로거로부터 받고 얼마나 반가워했는지 모릅니다. 15번째 블로그 식구를 새로이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티스토리 운영이 다음으로 넘어가기(2007년 7월 이후) 전부터 약 2년간 티스토리 블로그(
http://savenature.tistory.com/)를 운영해 온 셈입니다.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뉴스를 한창 이용할 때는 다음블로그와 오블을 중심으로 불질을 해서 티스토리에는 소원했습니다. 스킨편집이나 이런 저런 것들이 아직은 낯설기도 했고 불안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약이라 그런지 이제는 티스토리 이용에 손이 익고, 불안한 부분들도 많이 개선되어 제 불질은 "오블-다음-티스토리"라는 든든한 라인업을 구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올블이나 블코, 믹시 등의 메타블로그의 기본블로그로 설정해 놓았고, 탈퇴했던 블로거기자단에 재가입하면서 다음이 아닌 티스토리로 블로그로 설정해 말그대로 "대외-소통용" "전파 송신소"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드바를 이용해 배너를 달기도 쉽고, 블로그 광고도 살짝 달아놓을 수도 있기도 합니다. 다음블로그의 아카이브 기능까지 보완해주기도 합니다.
중국의 대대적인 인터넷검열 대상에 포함된 티스토리?? 한국도?? 위와 같이 '불편한 불질'의 든든한 라인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
그런데 지난 14일 놀라운 소식을 티스토리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모대학 연구소에서 일할 당시 알게 된 근로(인턴)장학생이 남긴 댓글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학기 휴학하고 베이징에 있었다며 2월 말 다시 베이징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블로그를 하려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는데, 중국 정부가 검열을 해서 블로그를 할 수 없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중국정부가 인터넷에 대한 검열.통제를 한다는 소리는 들어왔지만, 블로그 특히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차단했다는 소리는 처음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황당하고 놀라운 소식을 댓글로 접한 뒤, 전자신문과 경향신문, 뉴시스 등은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중국정부가 음란물(포르노) 단속을 빌미로 엄청난 수(700개)의 인터넷 사이트 폐쇄하고 '인터넷 길들이기' '반체제주의자에 대한 단속'를 하고 있다는 기사와 외신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신문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폐쇄한 유해사이트 700개 이외에도 '정치적으로 유해한 정보를 게재한' 블로그들도 폐쇄했다는, 지인이 말한 것을 증명해 주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미 신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의 내용(반체제인사, 공산주의, 파시즘 등)도 중국 포털이 일부를 삭제·왜곡해 게시했다고 합니다.
대대적인 인터넷 검열과 통제를 일삼는 중국정부에게는 티스토리나 제 블로그가 포르노 사이트처럼 유해한가 봅니다. 중국정부뿐만 아니라 다음 아고라, 카페를 비롯해 미네르바까지 인터넷 검열·통제·감시·탄압하고 방송장악·여론조작에 여념없는 한국의 빅브라더에게도 제 블로그는 '유해한 블로그'겠지만.
암튼 '독재국가' 중국에서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접속할 수 없다 합니다.
인터넷 독재에 저항하기 위해, 당신이 블로거라면...
다가오는 2월 국회에서 MB악법이라 불리는 각종 사이버통제법이 통과되면, 한국도 중국처럼 '인터넷 독재'의 수순을 밟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도 이런저런 이유(명예훼손, 유언비어, 사이버모욕, 포털자율규제 등)로 네티즌과 블로거의 주장·의견·사상·양심을 표현한 블로그가 폐쇄되거나 게시글이 삭제(제한조치)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한데 그런 끔찍한 일들일 일상화되고 제도화되는 게 아닐까 걱정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블로거라면 반드시 사이버(정보)인권을 침해하는 MB악법을 저지시키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이러다간 중국처럼 티스토리 블로그도 이용하지 못하는, 통제된 인터넷과 블로그, 블로고스피어를 맛보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경계하고 감시·비판하고 바로잡기 위해 블로거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이버통제법에서 사이버인권법으로! http://nocensor.org/ 한국사회를 충격과 공포로 경악케한 비극적인 용산 참사에 대한 소식이나 이야기도, 철거민의 죽음에 대한 책임자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주류 신문·방송처럼 포털이나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잠잠해집니다. 분노할 때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불의에 맞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일에 블로거 여러분들이 함께 했으면 싶습니다.
가열차게 펌질을 하든 불질을 하든 배너와 댓글을 달든 간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