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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북하우스 독자초대 '일곱개의 별을 요리하다'의 저자이며 세계유일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조리장인 에드워드 권 강연회가 23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열렸다.
알라딘 북하우스 독자초대 '일곱개의 별을 요리하다'의 저자이며 세계유일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조리장인 에드워드 권 강연회가 23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열렸다. ⓒ 권우성

"여러분, 저를 목표로 삼지 마세요. 저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23일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칠성급인 버즈 알 아랍 호텔 수석총괄주방장이자 <일곱개의 별을 요리하다> 저자로 잘 알려진 에드워드 권(권영민)이 독자들과 만났다.

알라딘 북하우스 독자 초대 행사로 진행된 이번 강연회엔 인터넷 추첨을 통해 선발된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10대 중학생부터 50대 여성까지 다양했다.

이 자리에는 요리사가 꿈이거나 자신의 아이를 요리사로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이들에게 에드워드는 닮고 싶은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이런 독자들에게 자신을 롤모델로 삼지 말라고 당부했다.

성공한 요리사인 자신을 롤모델로 삼지 말라는 말에 독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어지는 그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저는 지금 제 목표의 5%에도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저를 여러분들이 롤모델로 삼는다면 여러분들은 저보다 앞서 갈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뛰어넘으셔야 합니다."

그는 자신보다 더 큰 꿈을 펼치는 요리사가 되라고 말한다. 자신은 아직 95%의 목표를 향해 나갈 것이라는 말이다.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열정을 가지라고 했다.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즐기는 자는 아무도 이길 수 없습니다"

 알라딘 북하우스 독자초대 '일곱개의 별을 요리하다'의 저자이며 세계유일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조리장인 에드워드 권 강연회가 23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열렸다.
알라딘 북하우스 독자초대 '일곱개의 별을 요리하다'의 저자이며 세계유일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의 수석조리장인 에드워드 권 강연회가 23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에서 열렸다. ⓒ 권우성
"세계 최고가 되는 방법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즐기는 자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과감히 그만두십시오."

부드러운 인상에서 나오는 강한 어조가 그의 확고한 생각을 말해준다.

아울러 에드워드는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한국음식은 장 중심의 문화이고 외국인들에게 친근한 맛이 아닙니다. 그래서 세계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입맛에 맞는 변형이 필요합니다."

한국인들이 먹는 전통 음식 그대로는 외국인들의 입맛을 끌기 힘들다는 것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 외국인 입맛에 맞게 음식을 변형하는 것도 세계화를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적 한국음식만 고집하는 문화에 대해서도 그는 "퓨전음식도 한국 음식이 될 수 있다"며 "한국 음식을 세계화 시키려면 일단 외국인들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외국인들이 먹지 못하는 한국 음식은 세계로 나갈 수 없다는 말이다.

이 자리에서 에드워드는 자신의 꿈도 함께 이야기했다.

"한국에 세계 최고의 요리학교를 만들 겁니다."

요리를 하고 싶지만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요리 학교를 만드는 꿈이다. 교수진도 세계 최고로 구성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런 세계 최고의 무료 요리학교가 한국에 생긴다면 세계 요리계는 한국을 자연스럽게 주목할 것이고 한국의 위상도 함께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에드워드는 말했다. 요리로 한국의 위상을 올리겠다는 게 그의 꿈인 셈이다.

또 결식아동을 돕는 자선 요리 콘서트를 열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요리하며 즐겁게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그렇게 즐겁게 번 콘서트 수익금은 모두 결식아동을 위해 사용하겠다"면서 "올 연말에는 푸딩콘서트를 열지도 모르겠다"며 한 기획사에 제안을 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초청된 독자 강대호(21)씨는 "2시간 동안 강의를 들으며 무언가 자신의 신념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오늘 강의가 내 삶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김태헌 기자는 <오마이뉴스> 9기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에드워드권#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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