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주남저수지에서 물고기를 사냥한 흰꼬리수리.
주남저수지에서 물고기를 사냥한 흰꼬리수리. ⓒ 최종수

 주남저수지에서 쥐를 사냥한 황조롱이.
주남저수지에서 쥐를 사냥한 황조롱이. ⓒ 최종수

‘철새 왕국’ 창원 주남저수지에 다양한 맹금류들이 찾아와 먹이사냥에 나서 탐조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지회장 최종수)는 최근 이곳에서 다양한 맹금류들의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창오리를 먹고 있는 참매, 사냥감을 노려 보는 새매, 물고기를 사냥한 흰꼬리수리, 쥐를 사냥한 황조롱이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맹금류는 육식성 조류를 말하며 매목과 올빼미목으로 나눠진다. 맹금류는 시각과 청각이 매우 뛰어나고 예민하며 행동이 민첩하다. 부리는 짧지만 날카로워 육식을 하기에 알맞게 발달하였고 먹이사냥에 날카로운 발톱은 새들에게 치명적인 공격 무기다.

이곳에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찾아온 천연기념물 제243-4호 흰꼬리수리, 제323-1호 참매, 제323-4호 새매 제323-6호 잿빛개구리매, 제323-7호 매, 제323-8호 황조롱이, 제324-4호 쇠부엉이를 비롯해 쇠황조롱이, 말똥가리,물수리 등 10여 종이 넘는 맹금류가 확인되고 있다.

 주남저수지에서 가창오리를 사냥해 먹고 있는 참매.
주남저수지에서 가창오리를 사냥해 먹고 있는 참매. ⓒ 최종수

흰꼬리수리는 우리나라를 찾는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로 주남저수지에는 2~3마리가 불규칙적으로 월동한다. 주로 저수지 내 나무에 앉아 휴식을 하다 큰 날개를 펄럭이며 사냥 비행에 나서는데 이때 저수지 내 철새들이 일제히 날아 올라 흰꼬리수리를 피해 달아나는 광경이 장관이다.

매는 탁 트인 저수지 주변 논에서 까치, 넓적부리, 청둥오리 등을 사냥한다. 황조롱이는 저수지 주변 둑에서 작은 새나 들쥐 등을 잡아먹는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풍부한 먹잇감이 있는 주남저수지는 맹금류의 천국으로 최근 영국, 독일, 덴마크, 프랑스 등에서 전문가들이 찾고 있다”면서 “전국의 조류생태 사진작가 등이 우리나라 맹금류를 탐조하고 촬영하기 위해 찾고 있어 또 하나의 생태 프로그램 개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주남저수지의 말똥가리.
주남저수지의 말똥가리. ⓒ 최종수

 주남저수지에서 사냥감을 노려보는 새매.
주남저수지에서 사냥감을 노려보는 새매. ⓒ 최종수

 주남저수지에서 사냥감을 잡은 매.
주남저수지에서 사냥감을 잡은 매. ⓒ 최종수


#주남저수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