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에 동네어린이 도서관 설립 붐을 일으킨 최초 어린이 도서관지난 2005년 7월 하당동 비파아파트 2차 상가 지하에 목포시 최초로 개관한 ‘꾸러기어린이도서관’이 운영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 참여와 통일로 가는 목포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 부설로 운영되던 꾸러기 어린이 도서관은 인테넷 강좌를 위한 컴퓨터실 및 풍물교육과 영화관람을 할 수 있는 문화실등을 갖춘 주민문화시설이다.
꾸러기 어린이 도서관은 도서대출을 포함해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학습, 방학교실, 실버인터넷 교실, 주부문화교실등 어린이들을 넘어서서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하당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의 상동, 옥암동, 신흥동, 부흥동 주민들과 용해동, 삼학동등의 주민들까지 이용하는 공간이었다고 한다.
목포시에 최초로 생긴 어린이 도서관으로 지역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사업과 지역사업을 함께 진행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참여와 관심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꾸러기어린이도서관‘은 목포시가 자랑으로 내세우는 동네어린이 도서관을 있게 한 효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단체에서 동네어린이 도서관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대단히 높아지면서 지난 지자체 선거때 각 단체장과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너나 할것없이 동네어린이 도서관 공약을 하였고 이후 조례까지 제정되었던 것이다. 하당동을 비롯한 인근 지역주민의 큰 자랑으로 운영되어온 ’꾸러기도서관‘은 시가 운영하는 동네어린이 도서관에 비해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범적 도서관으로 꼽혀 왔던 것이 사실이다.
꾸러기 어린이 도서관은 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는가목포시면연대 백동규 사무처장에 말에 따르면 ‘목포시에 있는 다른 어린이 도서관과 달리’ 꾸러기 어린이 도서관은 지자체의 지원 없이 자체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을 되다보니 운영상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전기요금만 한 달에 30~40만원에 기타 운영비를 포함한다면 일하는 사람들의 급여는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단체의 회원들이 자원봉사로 일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또한 실제 공간을 운영하는 단체와 생활친화적 문화공간으로 처음 문화관광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단체가 다르다 보니 이후 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나타나게 되고 목포시와 몇 번의 협의를 진행한 끝에 2008년 8월 목포시에서 직접 운영을 하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
목포시민연대 백동규사무처장은 "목포시가 직접 운영을 하겠다는 결정이후로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목포시가 언제부터 실제 운영을 하겠냐는 질문에도 기다려주라는 말로만 일관했다"고 전하며 회원회비로 실제 한 달을 운영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목포시의 무성의한 답변으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가 없어 불가피하게 2008년 12월 10일 도서관의 운영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나 2007년 7월 목포시민연대가 목포시장 업무추진비 정보공개를 요청한 이후 목포시와 행정심판에 이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목포시의 보복성 조치가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동네의 작은 도서관은 생활친화적 주민공간으로 만들어야... 목포시가 2008년 10월 20일 제정한 '목포시 작은 도서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의하면 지역주민들이 생활환경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는 도서관을 통해, 차별과 장애 없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위하여 설치, 운영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나 생활친화적인 독서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는 작은 도서관을 많이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다.
도서관 회원으로 활동했던 상동의 한 주민은 "아이들에게 읽힐 수 있는 좋은 책들도 많고 특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아서 도서관을 이용했는데, 갑자기 문을 닫게 되서 겨울방학 때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했다"며 "빨리 도서관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을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안 본다는 통계가 있다.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렸을 때 습관들이기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른들보다 바쁘다. 바쁜 초등학생들이 그나마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학원 끝나고 집에 들어가기 전이거나 학원시간 비는 사이 정도이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어야 독서를 할 수 있는 생활조건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