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1시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OBS 차용규 'MB특보' 사장 공식 취임식이 희망조합원들의 출근저지와 취임식장 점거로 무산되었다.
지난 12일 주총과 이사회에서 선임된 차용규 'MB특보' 사장 선임 반대 입장을 밝힌 희망조합 김인중 위원장은 12일 주총 이후 단식에 들어갔고, 10일부터 집행부 철야농성에 돌입했던 희망조합은 15일 저녁 9시부터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 조합원이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16일 오전6시부터 OBS희망조합은 차용규 'MB특보' 사장 출근저지에 나섰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던 사장 취임식을 점거, 취임식을 원천 봉쇄하였다.
차용규 사장은 오전 7시 10분에 출근을 했지만 노조의 출근저지에 막혀 쪽문으로 출근하였다. 강당에서의 공식 취임식이 무산되자, 오전 10시 20분쯤부터 20여 분간 B동 2층 회의실에서 국장과 간부 등 일부사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 이취임식이 열렸고, 주철환 전 사장과 권영만 부사장도 참석해 이임식을 가졌다.
OBS희망조합은 B동 2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이취임식을 막으려고 2층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비업체가 완강히 막아 2층에 진입하지는 못하고, 회의장 아래 1층에 위치한 '방송역사체험관'에서 MB특보 차용규는 물러가라!, 민영방송 장악 절대 안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차용규 사장 선임 철회를 요구하였다.
한편, OBS희망조합과 경인지역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의 OBS경인TV특보 낙하산 사장설에 대해 지난 12일, 신재민 문화부제2차관은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대선 특보에 차용규씨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양휘부 현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은 "차용규씨가 OBS에 가겠다고 의논한 적은 있으나 가지 말라고 말렸다"며 개입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OBS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5인으로 이루어져 6명의 사장 공모 후보를 심사하여, "타후보보다 경력으로 보아 차용규씨가 OBS경영 전문 사장에 적합한 인사로 여겨 만장일치로 사장 선임을 하였다"고 밝혔다.
OBS희망조합은 현 경영진이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있는 인물을 인물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사장 선임을 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차용규 MB특보 출신 사장 철회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을 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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