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한반도 남부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세계유네스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있는 군락지역의 고인돌(일명 지석묘)은 각 시군들이 관광개발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에 조금씩 흩어져 있는 개별 고인돌(지석묘)에 대한 관리감독은 형식에 그치거나 제대로 현황파악조차 되고 있지 않아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 1908번지에 위치한 고인돌 역시 고인돌 주변에 안내문과 펜스만 쳐져 있을 뿐, 담당공무원들의 정기적인 관리는 물론 현황파악조차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순천시 조례동에 거주하는 김아무개(37, 여)씨는 이곳을 지날 때면 혹시 외지 관광객이라도 이곳의 관리 상태를 보고 실망할 것 같다는 생각에 여러 차례 순천시에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박아무개(46, 여)씨 역시 순천시에 동일한 문제점을 이야기했지만 순천시 관계자는 알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지금까지 아무런 근본적인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최근에는 이곳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지어 악취가 나는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해가고 있어서 시 당국의 문화재관리에 대한 의식수준이 의심스럽다고 박씨는 분개했다.
한편 시의 문화재 담당자에 따르면 고인돌이 순천시 관내에 너무 많이 산재되어 있어서 종종 민원이 들어오면 돌아보고 있지만, 관리감독이 쉽지만은 않다고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산인 고인돌이 이처럼 무방비하게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