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용규씨의 사장 선임에 반대해 노동조합이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OBS 경인TV에서 27일 또다시 확대간부회의가 무산되었다. OBS희망조합의 차용규 MB특보 사장 거부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다. 김인중 희망조합위원장의 단식 12일째부터 희망조합원들의 1일 릴레이 단식이 이어지고 있고 각 국별 업무보고를 무산시킨데 이은 것이다.
OBS 사측은 차용규씨 주최로 27일 오전 8시 팀장급 직원 20여 명과 국장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OBS 조합원들이 회의장이 있는 경영동 빌딩 입구를 막은 후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려는 팀장들을 설득해 발길을 돌리게 하였다.
조합원들은 팀장들이 차용규씨가 주최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차 씨의 사장직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팀장들에게 회의에 참석하지 말아 줄 것을 설득했고, 팀장들은 30여분간 조합원들과 대화를 한 뒤 "후배들과 물리적 마찰을 빚을 수는 없다"며 각자 사무실로 돌아갔다. 결국 OBS 사측이 기획했던 확대간부회의는 무산됐다.
이에 OBS 사측은 팀장들이 회의장에 충분히 입장할 수 있었는데 노동조합에 동조하고 의도적으로 회의에 불참했다며 문책성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OBS 희망조합은 사측이 팀장들에 대해 경위서 제출 요구 등 징계 조치로 선후배간의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하고, 성명서를 통해 "팀장들에 대한 부당한 압박과 징계에 대해선 조합이 단호히 맞설 것"이며 "팀장들에 대한 징계는 전면전을 의미한다며 파국에 대한 책임은 차용규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장 등 간부 사원들에 대해 "사측의 요구로 제출한 경위서는 후배들에 대한 사랑의 편지이고, 조합에 대한 격려의 글로 받아들이겠다"며 "후배들을 아끼는 선배들의 사랑에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회의 무산과 경위서 제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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