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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YTN지부가 2일 오전 9시부터 제작거부 투쟁에 돌입하고 1층 로비에서 오전 10시부터 제작거부 출정식을 가졌다.

 

YTN지부는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미디어악법 상정이 곧 통과될 것이라는 현실을 감안해 선제적인 제작거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YTN노조는 3월1일 '언론악법 저지에 노와 사가 따로 없다 !'는 성명서를 내 "제작 거부 투쟁에도 불구하고 언론악법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에는 즉각 파업을 선언하고 열외 없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YTN노조는 성명서에서 "정권이 미디어법안이라 부르는 언론악법에는 정권에 우호적인 족벌 신문과 재벌에 '방송 보도 권력'을 선물함으로써 언론을 장악하려는 불순하고도 음험한 의도가 깔려 있다. 언론악법이 통과될 경우 신문 권력과 자본 권력이 결탁한 새로운 매체는 정권을 등에 업고 방송 보도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YTN 노사가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 언론악법을 막아낸다면 YTN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제작거부 투쟁을 선언하였다.

 

 

한편, SBS도 오전 11시 전국조합원 비상총회를 열어 전면 제작거부 투쟁을 선언할 예정이며,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도 오전 11시 총파업 출정식을 한 뒤 언론노조 총파업 투쟁에 적극 결합한다.

 

KBS PD협회는 2일 오전부터 전면 제작거부에 들어갔으며, KBS노동조합은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전국조합원비상총회를 열어 총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 여의도 산업은행앞에서 '언론악법저지 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오후 7시부터는 '언론악법저지 민주주의 사수 촛불문화제'를 열고, 이날부터 1박2일간 집중투쟁에 들어간다. 

 

 

다음은 3월2일 오전 9시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간 언론노조 YTN지부 성명이다.

 

                            [성명] 언론악법 저지에 노와 사가 따로 없다 !

 

YTN 노조는 3월 2일 오전 9시를 기해 제작 거부 투쟁에 돌입한다.

 

정권이 미디어법안이라 부르는 언론악법에는 정권에 우호적인 족벌 신문과 재벌에 '방송 보도 권력'을 선물함으로써 언론을 장악하려는 불순하고도 음험한 의도가 깔려 있다. 언론악법이 통과될 경우 신문 권력과 자본 권력이 결탁한 새로운 매체는 정권을 등에 업고 방송 보도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다.

 

정권의 논리, 힘의 논리, 산업의 논리로 언론의 소명을 농락할 것이 자명하다. 공익과 공정, 중립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오로지 국민의 공기로서 존재해야 한다고 믿어온 YTN 역시 재벌과 족벌 신문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이번 투쟁은 노와 사의 싸움이 아니다. 정권의 재승인 협박이 부당함을 알면서도 재승인이 생존의 문제였기에 노조는 재승인 쟁취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제는 언론악법을 막는 일에 노와 사가 함께 나서야 한다. 간부와 사원, 선배와 후배,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구별이 있을 수 없다.

 

생존과 명분이 한 궤에 있는 언론악법 저지 투쟁에서 무엇을 망설일 것인가? 언론의 소명과 YTN의 이익보다는 정권의 낙하산이라는 지위에 충실해온 구본홍 씨 역시 스스로 YTN의 사장이고자 한다면 언론악법 저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제작 거부 투쟁의 깃발이 솟았다. YTN의 노와 사가 깃대를 함께 움켜쥐자. 노조는 YTN을 지키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떨쳐 일어났을 뿐 결코 회사와 간부를 적으로 규정하고 실력행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파업의 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타 방송사 역시 노와 사가 이심전심으로 나름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노조는 무대응으로 일관해온 회사,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간부들이 이제라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노조와 하나의 대오를 형성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시간이 없다. 절박하다. 그러나 YTN 노사가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 언론악법을 막아낸다면

YTN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것이다.

 

                                                  2009년 3월 1일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태그:#입법전쟁시즌2, #미디어악법저지,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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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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