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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와 영상매체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세대인 10대 청소년들에게는 사진과 영상이미지는 너무나도 친숙하고 익숙한 표현매체이다. 그래서 그들은 기성세대들과는 대조적으로 자유롭고 익숙하게 사진을 자신들의 미적인 주관을 표현하기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 이번에 전시를 하는 10대 작가 진동균, 박지훈, 윤정희 세 사람의 작품에서도 그것이 잘 드러난다.

 

 '사물 바라보기'
'사물 바라보기' ⓒ 진동균

 

진동균은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적인 공간과 여러 사물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카메라앵글에 담았다. 도심의 길을 거닐다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물과 공간을 표현대상으로 삼았는데, 마치 자유롭게 일상을 기록한 일기나 낙서와 같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최종 결과물이다. 너무나도 자유롭고 편안하게 도시의 이곳저곳을 카메라로 기록하여 작가의 정서 그 자체가 잘 느껴지는 사진 기록물이다.

 

 '사물 바라보기'
'사물 바라보기' ⓒ 박지훈

 

박지훈은 도시의 복잡하고 어지러운 간판을 사진으로 재현한 이후에 디지털프로그램에서 최대한 단순화하여 자신의 미적 주관을 표현하였다. 그 결과 작가의 컬러감각과 디자인 감각이 적극적으로 개입된 것이 명료하게 드러나는 최종 결과물이 생산 되었다. 작품의 내부구조를 살펴보면 표현대상의 외형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컬러와 작가의 조형감각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조형물이 생산되었다 것을 알 수 있다.

 

 '사물 바라보기'
'사물 바라보기' ⓒ 윤정희

 

윤정희는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과 실제사물을 어우러지게 배치한 이후에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그 결과물을 인화하였는데, 현실을 정교하게 재현한 그림과 또 다른 방식으로 실재를 재현한 사진인화물이 묘하게 상호의미 작용하여 새로운 의미를 드러내는 현실공간이 재창조 되었다. 그림과 사진의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는 사진 찍기 방식이다.

 

디지털시대의 사진은 표현의 수단이자 유희의 수단이다. 그리고 일기와 같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수단이기도하다. 그러한 사진의 새로운 의미가 명료하게 느껴지는 전시이다.

덧붙이는 글 | 일시: 2009. 2. 20 ~ 3. 5 장소: 갤러리 브레송


#디지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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