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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치된 신축공사장의 유리섬유가루가 봄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방치된 신축공사장의 유리섬유가루가 봄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 조찬현

대경기계 여수공장 신축공사 현장에 지정폐기물인 유리섬유와 건축폐자재가 며칠째 무더기로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찾아간 신축공사장에는 유리섬유가 봄바람에 흩날리고 공사 시 발생한 건축혼합폐기물(폐콘크리트, 사업장 쓰레기, 오염된 깡통)이 유리섬유와 함께 쌓여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었다.

"분리할 거예요. 이거는 사무동 신축하면서 발생한 쓰레기입니다. 3~4일 됐는데 비닐 싸가지고 특정폐기물로 분류 처리할 예정이에요."

현장 공사관계자는 하도급 업체에서 특정폐기물로 분류 처리할 예정이라며 여수시에 신고 접수준비중이라고 했다.

 무더기로 며칠째 방치되어 있는 폐건축자재
무더기로 며칠째 방치되어 있는 폐건축자재 ⓒ 조찬현

 지정폐기물인 유리섬유와 건축폐자재가 며칠째 무더기로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정폐기물인 유리섬유와 건축폐자재가 며칠째 무더기로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조찬현

"이게 뭡니까?"
"유리섬유예요."

유리섬유는 유리를 길고 가늘게 만든 인조 섬유다. 매트로 만든 유리섬유는 단열 방음성이 양호하여 보온 보냉재로 많이 사용한다. 석면처럼 폐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가루가 인체에 묻으면 가려움과 따끔거림 등의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날카로운 깨진 유리파편은 위험하다. 그렇다면 미세한 유리가루는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한번쯤 생각해 볼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이때 근로자들의 건강마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산업안전에 대한 의식고취가 필요한 때다.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은 몸이 재산이기 때문이다.

한편,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업단지 내에 신축중인 대경기계 여수공장은 공장동(지상1층), 부속동(지하1층, 지상2층), 공작물(크레인 및 부속동)은 3월 말일까지 공사 예정으로 티이씨건설(주)가 맡고 있다.

 공사 시 발생한 건축혼합폐기물
공사 시 발생한 건축혼합폐기물 ⓒ 조찬현

 공사 시 발생한 건축혼합폐기물(폐콘크리트, 사업장 쓰레기, 오염된 깡통)
공사 시 발생한 건축혼합폐기물(폐콘크리트, 사업장 쓰레기, 오염된 깡통) ⓒ 조찬현

 가뜩이나 어려운 이때 근로자들의 건강마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이때 근로자들의 건강마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유리섬유#가려움증#국가산업단지#신축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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