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을 방문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YTN사태, '박연차 리스트' 를 통한 야권 탄압 등의 공안정국 조성 시도는 4.29 재ㆍ보궐 선거를 여당에 유리하게 몰고 가겠다는 정부의 잘못된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유필우)는 27일 인천 부평관광호텔에서 당원 교육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 대표는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 "수개월 전에 이미 알려진 사실을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터뜨렸다"며 :야당 인사를 탄압하는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4.29 선거에서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MB악법 저지와 공안탄압 분쇄 위해 4월 선거 승리 필요"
정 대표는 "6월 MB악법을 막기 위해서는 과반 이상을 점유한 한나라당을 견제해야 하는데, 83석의 민주당에게는 그 힘이 아직은 없지만, 4.29 재ㆍ보궐 선거에서 국민의 지지로 승리한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부평<을>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서도 "4월 재ㆍ보궐 선거에서 승리해야만 MB악법을 막아 낼 수 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최선을 다해 필승 카드를 내놔야 했다"면서 "두 후보(홍미영ㆍ홍영표)도 전략 공천의 대상자로 중앙당이 중요하게 판단해서 필승 카드를 내 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어느 누구도 배제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면서 두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정 대표는 부평<을> 전략 공천에 대해 부평지역 유권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워 한다는 <부평신문>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 때문에 전략 공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으로, 한나라당 공천 과정을 보면서 공천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천 시점에 대해서도 "여당인 한나라당이 먼저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여당일 때 우리는 매번 먼저 공천을 했는데, 한나라당이 상당히 긴장하는 거 같다"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 대표는 격려사를 통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GM대우를 위해 민주당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GM대우가 부평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4월 추경을 다룰 때 일자리 만들기와 서민 생활 안정 지원, 중소기업 자금난 해결을 집중적으로 편성했고, 특히 GM대우 협력업체, R&D지원비 등 6천5백억 원 반영하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며 "정부 여당 안에는 GM대우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예산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자신 있게 보고 드린다"고 밝혀 당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구속, MBC <PD수첩> PD구속 등 언론인 탄압과 미네르바 구속, 국가인권위원회 축소,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표적 수사 등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으로 4월 재ㆍ보궐 선거에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4월 재선거, 인천시 난맥상 잡고 자존심 회복
유필우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한나라당 소속 안상수 인천시장의 7년 집권으로 인한 인천시 난맥상을 바로 잡고, 무너진 인천 유권자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부평<을> 재선거에 총력전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재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에 중요한 전환점을 이룰 것으로, 다른 선거(=정동영 출마 등 거물급 정치인 출마)로 인해 중요성이 희석되지 않도록 다짐해야한다"면서 "인천시민의 자존심과 유권자의 자부심, 열심히 뛰는 두 후보에게 힘이 되도록 중요한 요소를 고려해서 빠르게 후보를 결정, 그 후보를 중심으로 4.29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홍미영ㆍ홍영표 후보 중 한 명을 당에서 빠르게 공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이날 '현 정세와 지역현안' 강연을 통해 "이광재 의원이 구속됐다. 이 의원이 지금까지 검찰수사를 6번이나 받으며 너무 힘들어 했다. '나에 대한 수사비만 40억원 이상을 투입할 정도'라고 하소연 했다"면서 "의원직 사퇴 배경을 밝혀 어렵지만 함께 싸우자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윤 의원이 돈 3억원을 빌렸다가 뇌물죄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 됐다. 뇌물을 받는데, 1억짜리 수표로 받고, 거기다 번호 적어주는 국회의원이 어디 있냐"며 정권의 야당 탄압을 규탄했다.
송 의원은 참가한 당원들에게 "스스로 자신감과 소명감을 갖고 이번 재ㆍ보궐 선거에서 이겨야만 한나라당 의총으로 변화되는 국회를 정상화 시킬 수 있다"면서 "173석을 갖고 있는 거대 여당에서 1석은 큰 의미가 없지만, 민주당에게 수도권 한 석은 브레이크 없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견제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재ㆍ보궐 선거 승리를 당원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인천 당원 교육에는 정세균 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유필우 시 당위원장, 김교홍 수석부총장, 유기홍 교육연수위원회 위원장,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 원장, 이화영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 신학용 의원, 김유정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 등 당원 7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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