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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진올벚나무
처진올벚나무 ⓒ 안병기

 

가령,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에 지나지 않지만

겉으로 보기엔

저렇게 티 없이 고운 꽃 세상일망정

그곳에도 만약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란 게 있다면

그렇게 갈라진 세상이라면

저 처진올벚나무는 틀림없이

비정규직에 속할 것이다

 

제 짊어진

삶의 무게가 버거워

아래로 아래로

자꾸만 어깨가 내리처지는 

처진올벚나무


#처진올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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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지향하는 눈(眼)과 한사코 사물을 분석하려는 머리, 나는 이 2개의 바퀴를 타고 60년 넘게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나는 실용주의자들을 미워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게 내 미래의 꿈이기도 하다. 부패 직전의 모순덩어리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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