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청이 직원들의 부서별 야유회 겸 단합대회를 평일에 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충남도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각 과별로 주중 하루를 택해 단합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야유회 겸 단합대회'는 오는 17일 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충남도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본청 소속직원들의 친목도모와 분위기 쇄신 등의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고, 또한 행사 참여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여비규정에 따라 출장비를 지급했다며 봉사활동을 겸한 행사이기 때문에 출장비 지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충남지부(지부장 윤갑상)는 6일 논평을 내고 "공무를 핑계로 야유회를 간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충남지부는 "공무를 집행해야 할 시간에 단체로 출장을 내고 단합대회를 계획한 것도 문제이거니와, 그것을 봉사활동이란 명목을 달고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는 것은 더욱 더 큰 문제"라며 "경남 통영이나 충북 속리산까지 가서 봉사활동을 할 생각하지 말고 충남도교육현안을 더 챙기거나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일선 학교에서는 교사정원 축소로 교사들의 수업부담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고, 경쟁 입시교육 강화로 보충수업·야간자율학습·일제고사 뒤처리 등 교사들의 업무부담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교사들을 지원하고 보살펴야 할 본청에서 한가롭게 친목도모를 통한 업무발전을 운운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행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지부는 "충남도교육청은 교육감의 비리문제로 두 번이나 교육감이 교체된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충남교육공무원들의 더욱 신중한 처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충고했다.
충남지부는 끝으로 "충남도교육청은 앞으로 계획된 단합대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공무를 핑계로 야유회에 갈 생각 하지 말고, 일선에서 고생하는 현장교사와 직원, 국민들을 생각하는 봉사행정 펴 달라"고 요청했다.